휴가를 놓쳤거나 꿈꾸는 당신을 위해 트래블 무비가 선사하는 2시간 여행을 추천한다. 각박한 일상을 벗어나 길 위로 자유롭게 나서보면 어떨까. 여기 스페인,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남아공 등을 밟아가는 3편의 영화가 있다.

 

독일영화 ‘나의 산티아고’(감독 줄리아 폰 하인츠)는 과로와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리는 인기 코미디언 하페(데비드 스트리에소브)가 대수술을 받은 뒤 장기 휴가를 이용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 여행을 떠나며 일어난 일들을 그린다. 첫 날부터 폭우와 허름한 숙소, 불면의 밤까지 하페는 고통이 동행하는 여행 속에서 소중한 우정과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고개를 끄덕일만한 공감 대사와 산티아고의 황홀한 자연을 담으며 관객들의 여행 욕구를 자극할 예정이다. 7월14일 개봉.

 

젊어서 고생을 해외 직구로 한 한국 청년들, 그들의 고군분투기를 유쾌하게 그린 워홀러들의 서바이벌 어드벤처 ‘홀리워킹데이’(감독 이희원)는 호주의 끝이 없는 바닷가, 하염없이 내리쬐는 햇빛, 광활한 호주만의 자연을 담고 있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곽주현 박종대 박종현이 출연했다. 6월30일 개봉.

로드 다큐멘터리 ‘경계’(연출: 문정현, 블라디미르 토도로비치, 다니엘 루디 하리얀토)는 유럽, 아시아 8개국의 기막힌 풍경을 담아낸다. 종교, 국경, 인종, 빈부의 대립으로 떠돌아야만 하는 사람들의 풍경을 기록한 작품으로, 완성도 높은 영상미학과 묵직한 메시지를 동시에 잡으며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베트남, 싱가포르, 세르비아 등 주류 매체에서 담지 않았던 풍경을 포착했다. 베트남 보트피플의 정착지인 ‘갈랑성 난민캠프’, 아름다운 공동체에의 기억이 남아있는 ‘디스트릭트6’, 동티모르와 인도네시아를 가로지르는 ‘모타아인 다리’등 미지의 풍경과 실제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함으로써 극장가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6월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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