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 이어 예능도 K콘텐츠 열풍에 합류했다.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이 바로 그 주인공. 데이트 리얼리티가 거기서 거기, 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각 나라마다 가지고 있는 ‘연애’에 대한 정서가 다르기에 ‘솔로지옥’도 기존의 ‘투핫’ ‘테라스 하우스’ 등과는 그 결이 달랐다.
넷플릭스 글로벌TOP10에 들며 큰 사랑을 받은 ‘솔로지옥’ 김재원, 김나현 PD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일반인이 출연하는 데이트 리얼리티가 출연자 검증이라는 리스크를 안고 있지만 ‘솔로지옥’은 이같은 잡음 한번 없이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재원 PD는 “넷플릭스가 요구한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거쳤다”며 “모든 출연자가 녹화 시작 전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해 리얼리티 출연 스트레스를 겪을 수 있는지 등을 체크하고 패스된 분들만 촬영했다”라고 밝혔다.
최종적인 검증에 앞서 제작진이 집중한 건 바로 ‘케미’ 부분이었다. 김나현 PD는 “이상형을 꼼꼼히 물어봐서 체크한 이후에 소개팅 해주는 심정으로 ‘이런 분이라면 이런 분을 좋아할거야’하는 케미를 염두에 두고 캐스팅을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제작진의 노력을 바탕으로 ‘솔로지옥’은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했다. 김나현 PD는 “출연진들의 매력”을 인기 비결로 꼽으며 “솔직하고 자신감 넘치는 친구들이 만들어가는 감정들을 재밌게 봐주시는 거 같다”고 말했다.
또 “프로그램에 자막을 거의 쓰지 않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한국만의 정서가 덜 녹아들지 않았나 싶다. 있는 그대로 시청자가 해석할 수 있게 맡기자 싶었다. 그래서 진입장벽이 좀 낮지 않았나 싶다”고 분석했다.
김재원 PD는 SNS에 ‘솔로지옥’과 영문명인 ‘Single’s Inferno’을 검색해 봤다며 “생각보다 정말 많은 분들이 보셨다. 이 분들은 어떻게 알고 보시는지도 신기했다”며 “해외 시청자의 감상을 보면 한국 팬분들과 굉장히 비슷한 부분도 있었고, 정반대의 시선도 있었다. 정말 많은 경험을 하고, 넷플릭스의 힘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