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은 1일 ‘큰스님께 묻습니다’ 편이 편성돼 조계종의 큰스님인 설정 총무원장과 현응 교육원장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을 파헤쳤다.
설정스님에 대한 의혹은 총무원장 선거과정에서 본격적으로 제기됐던 숨겨진 처자식, 학력 위조, 사유재산 3가지다. 이날 방송에서 이성민씨는 "설정스님이 절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여승을 데리고 다녔단다"며 "여관에서 강제로 당했는데 임신을 했고 이후 생활비를 하나도 받지 못했다더라. 설정스님이 딸에게 10년 간 열세번 5800만원을 입금한 것도 모자라 사찰 이름으로 돈을 입금했다"고 말했다.
이에 'PD수첩' 제작진은 설정스님 딸로 지목된 전모씨에게 송금된 내역을 확인했다. 이런 의혹에도 불구하고 설정스님은 "핏덩이들을 입양시켰는데 그 과정에서 오해"라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반드시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설정스님이 유전자 검사를 미루는 사이 전씨는 캐나다로 출국했다.
또한 자필 이력서에 서울대라고 기재한 사실이 알려지며 학력 위조 논란에 휩싸였다. 출판된 그의 대담집에서도 ‘서울대학교에 들어가다’라는 내용이 기재됐다. 10여 쪽에 걸쳐 서울대 입학과 대학 생활에 대해 상세히 기술했고 서울대에서 촬영한 사진까지 제시했다.
‘PD수첩’이 확인한 결과 설정스님의 속세명 전득수는 서울대에서 조회가 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설정 스님은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서울대 농대 원예학과가 아닌 서울대 부설 방송통신대 농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응스님은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005년 해인사에서 자원봉사를 하다가 현응스님을 알게 됐다고 말한 배씨는 당시 현응스님이 바람을 쏘여주겠다며 차에 태운 뒤 술집에 갔다가 숙박업소에 데려갔다고 주장했다.
배씨는 "취해서 손만 잡겠다고 잡아끌면서 더듬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회식자리에 맥주와 소주, 고기가 가득했었다. 스님이 러브샷을 한 뒤 키스를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현응스님은 법원에 ‘PD수첩 방송중지 요청서’를 보냈으나 법원은 1일 기각하는 판결을 내렸다. 방송중지 요청서가 기각되자, 현응스님은 1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제기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한편 현응 스님 측은 허위사실이라며 배씨를 고소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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