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팝 음반 수출액이 2억2천만 달러를 돌파해 전년 대비 62.1%나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뮤직

16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음반 수출액은 2억283만6천 달러(약 2624억원)로 전년 1억3620만1000달러(약 1618억원)의 1.6배를 웃돌았다.

지난해 음반 수출 대상국을 살펴보면 일본이 7804만9000달러(약 927억원)로 수출액이 가장 컸고, 중국 4247만1000달러(약 505억원)·미국 3789만6000달러(약 450억원)·인도네시아 958만3000달러(약 114억원) 순이었다. 특히 중국의 경우 한국 대중문화를 통제하는 이른바 '한한령'에도 음반 수출액이 전년 대비 2.5배 이상 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대만, 태국, 네덜란드, 프랑스, 홍콩, 독일이 상위 10개국에 이름을 올렸다.

K팝 음반은 이들 국가 외에 부탄, 알제리, 벨라루스, 몰디브, 오만, 파키스탄 등지로도 수출된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한 인기를 증명했다.

NCT(사진 위)와 블랙핑크/사진=SM, YG
NCT(사진 위)와 블랙핑크/사진=SM, YG

가요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두고 미국 팝시장까지 정복한 방탄소년단·블랙핑크·NCT를 필두로 한 대형 아이돌 그룹의 글로벌 인기를 꼽는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해외투어 부재로 커진 해외 팬들의 '갈증'이 음반 구매로 분출됐다고 보고 있다.

이처럼 K팝 수출이 유례없는 대호황을 누리면서 외국 팬들이 직접 K팝 음반을 구매하는 역직구 플랫폼들도 전성기를 맞았다. 국내 대표 음반 등 역직구 플랫폼인 케이타운포유는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지난해 매출이 2146억원으로 5년 전 134억원보다 무려 16배나 증가했다.

국내 주요 대형 아이돌 그룹의 음반을 케이타운을 통해 사간 국가를 살펴보면 중국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3위 국가의 경우 NCT 드림과 NCT는 인도네시아, 세븐틴은 필리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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