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김다미는 ‘마녀’ ‘이태원 클라쓰’ ‘그 해 우리는’까지, 연이어 교복을 입은 학생 연기를 선보였다. 배우 입장에서 부담일 수도 있었지만 김다미는 “연기를 하면서 밖에 교복 입을 기회가 없잖아요”라며 긍정적으로 이를 받아들이며 “그런 작품을 해서 저로서도 재밌는 경험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언제까지 입을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되는 한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웃어보였다. 

사진=앤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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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사건들 보다 감정과 갈등에 집중한 ‘그 해 우리는’에서 김다미는 국연수를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을까. 그는 “연수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겉으로 잘 보이지 않았으면 했어요. 연수의 성장을 보여주려면 어느 시점에 조금씩 마음이 열리는걸 보여줄 수 있을까도 고민했죠”라고 털어놨다. 

그리고 이런 노력들이 좋은 결과물로 이어졌다. 비단 시청률이나 화제성이 드라마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할 수 없지만, 촬영 현장에서 관심을 체감하며 힘을 얻기도 했다.

“방영 중에도 촬영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지나가다 ‘그 해 우리는’ 촬영 중이라는 안내를 보고 오시는 분들이 있었어요. 촬영을 하면서 그것만으로 성공한 거야 했거든요. 초반에는 못 느꼈는데, 방영이 어느 정도 된 후에는 오셔서 ‘웅이다, 연수다’ 해주시는거 보고 많이 봐주시고 있구나 싶었어요”

사진=앤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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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자체가 현실과 많이 닿아 있었기에, 극중 국연수와 배우 김다미의 싱크로율도 궁금했다. 김다미는 “6~70% 정도 되는 거 같아요”라고 운을 뗐다.

“속내를 잘 내비치지 않는건 비슷한거 같아요. 힘든 점을 많이 이야기하지 않은 거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다른 상황에 놓여있기도 하고, 연수는 조금 더 가시가 있는 느낌이 있는거 같아요. 실제의 저는 웅이와 연수를 섞어 놓은 느낌이랄까(웃음)”

사진=앤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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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가계와 팍팍한 현실에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느껴오던 국연수는 최종회에서 자신의 삶이 꽤 괜찮다고 자각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렇다면 배우 김다미로서의 삶이 꽤 괜찮다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였을까.

“생각해 보면 항상 곁에 있는 친구나 가족한테 너무 고마운거 같아요. 그 전에는 너무 바쁘고 하다보니 연수처럼 주변을 많이 못 돌아봤던거 같아요. 그러다 일이 끝나고 집에 갔을 때 나를 기다리고 바라봐주는 가족들이 있고, 옆에서 응원해주는 친구들이 있을때 고마움을 많이 느끼는거 같아요”

③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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