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좀비에 저항하는 신이 다수 등장하지만, 이 중에서도 급식실과 도서관신은 ‘지우학’ 최고의 장면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특히 도서관 신은 윤귀남(유인수)에 좀비까지 상대하는 청산의 액션이 정점을 찍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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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과 축구가 다른 장르인건 맞지만 축구로부터 많이 영감을 받았어요. 실제 좀비들을 피하면서 도망치거나 할 때 축구할 때 수비수들을 지나치는 거랑 비슷하다 싶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가 도서관 신이에요. 그 당시 현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어요. 현장에서 모니터링을 했는데 스태프분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책장을 정말 하루종일 넘어 뜨리고 일으켜 세우면서 세팅을 했어요. 고맙고 따뜻한 마음에 열심히해야겠다 한거 같아요 ”

하지만 제작발표회에서 액션스쿨에 간 첫날의 아찔했던 기억을 이야기할 정도로 쉽지 않은 촬영이었다. 그럼에도 윤찬영은 액션에서 연기와는 또 다른 쾌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액션의 쾌감이 연기할 때와는 또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위험할 수 있지만 액션에 욕심이 있었어요. 그리고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다같이 연습하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분명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는 순간들도 있었지만 힘든 촬영을 해냈다는 성취감이 커서 저에게는 정말 좋은 추억과 기억들로 작용을 한 거 같아요”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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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액션 스쿨을 다니고, 장시간 촬영장에 머물다보니 동료 배우들과도 흠뻑 정이 들었다. 특히 윤귀남 역의 유인수는 극중에서는 적대적인 관계였지만 현실 절친으로 발전했다. 같이 노력해서 만들어낸 결과물인 만큼, 공개된 이후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지도 궁금했다.

“우리가 이렇게 재밌고 즐겁게 촬영한 걸 시청자들도 즐거워하실까 생각을 많이 했어요. 좋은 평가들을 많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했어요. 반응이나 댓글들을 가끔 찾아보는데 인수형이 악동뮤지션 이찬혁 가수님 닮았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저는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듣고보니까 그렇더라고요. 형도 쑥스러워하면서 좋아하는거 같기도 하더라고요. 형 별명도 생기고 너무 좋다 했어요(웃음). 너무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격려하고 있어요”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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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0년차 배우가 된 윤찬영은 ‘지우학’으로 2022년을 열게 됐다. 그만큼 감회가 남다를 법도 했지만 윤찬영은 “부담감과 책임감도 느꼈지만 오히려 좋은 자극이 됐어요”라고 말했다.

“말 하나, 표정 하나 신경써서 하려고 한 거 같아요. 롤이 클 수록 현장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이나 책임감을 느껴야겠다 싶더라고요. 내 역할만 되지, 이런 마음이 아니였어요.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게 최선을 다해서 임해왔구나 싶더라고요. 다른 분들도 같은 마음일 거라고 생각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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