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선거 개표방송에서 압도적인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켜온 KBS가 2022년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다시 한 번 고품격 선거방송을 선보인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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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건 최첨단 방송기술인 XR(Extended Reality·확장현실)이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혼합한 XR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상호작용을 강화해 확장된 현실을 창조한다. KBS는 XR로 구현된 청와대를 배경으로 데이터 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KBS 개표방송의 상징으로 자리한 24m의 초대형 직각 LED월, ‘듀얼 K-월’에서는 양강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대통령선거의 구도를 규모감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듀얼 K-월’ 바로 옆에 자리 잡은 98인치 대형 터치스크린 ‘K-터치’를 통해서는 이번 선거의 결과뿐 아니라 그 이면에 담긴 의미를 다양한 데이터를 조합해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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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투표율과 개표 상황은 웅장하고 화려한 그래픽 쇼를 통해 구현한다. 롯데월드타워(123층·555m)를 캔버스 삼아 미디어파사드 쇼가 펼쳐진다. 

세계적 화제가 됐던 코엑스 케이팝스퀘어(K-POP SQUARE) 대형 전광판도 활용된다. 투표율과 득표율 등 선거 데이터는 물론 각 후보들의 입체적인 모습이 초고화질(UHD)의 2배에 달하는 해상도로 표출된다. 

2020년 총선 당시 국내 최초로 선보인 ‘선(線) 선거방송’은 이번 대선에서도 이어진다. 대한민국 대표 선거 토크쇼로 자리매김한 ‘정치합시다’는 지난해 12월 24일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여론조사를 분석하며 민심의 움직임을 전달했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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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합시다’에서 날카로운 설전을 벌였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전원책 변호사,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품격 있는 논평을 제공했던 박성민 정치컨설턴트, 여론조사 분석의 정석을 보여준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은 개표방송에서도 한 자리에 앉는다.

‘일요진단’ 앵커 박태서 기자와 ‘뉴스12’ 앵커 이승현 아나운서가 개표방송의 문을 연다. 두 진행자 외에도 최원정, 이영호, 이광용, 박지원, 박소현, 이각경, 이윤정, 이규봉, 엄지인 아나운서 등 국내 탑 진행자와 이소정, 범기영, 이재석, 신지혜, 김용준 기자 등 KBS를 대표하는 앵커가 총출동한다.

개표방송의 하이라이트는 투표 마감과 동시에 이뤄지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다. KBS, MBC, SBS 등 방송3사는 이번에도 공동 조사를 실시한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출구조사 역시 방역을 최우선에 두고 진행한다. 출구조사 결과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투표가 끝나는 9일 오후 7시 30분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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