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PACHINKO)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사진=애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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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애플TV+ ‘파친코’가 첫 공개된다. ‘파친코’는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시리즈. 25일 3개 에피소드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한 편씩 공개된다.

애플TV+는 지난해 11월 4일 국내에 첫 출시 됐다. 서비스 런칭과 함께 애플 오리지널 최초의 한국 드라마로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이선균, 이유영, 박희순, 서지혜가 출연한 ‘닥터 브레인’을 공개했다. 하지만 약 일주일 간격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 대비 큰 화제성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사진=애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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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닥터 브레인’ 에피소드가 순차적으로 공개되며 호평이 이어졌지만 초반 디즈니+에 대한 압도적인 관심을 뒤집기는 어려웠다. 여기에 기존에 국내 OTT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는 넷플릭스가 동시기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흥행과 ‘마이 네임’ 공개 등 연이어 화제몰이에 성공한 것도 애플TV+의 초반 입지를 불안정하게 했다.

하지만 ‘파친코’는 그 기류가 사뭇 다르다. 우선 지표상으로 앞질러 가는 듯 하던 디즈니+가 ‘너와 나의 경찰수업’ ‘그리드’ 등 오리지널 공개에도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닥터 브레인’이 애플 오리지널의 완성도 퀄리티를 보여줬다면, ‘파친코’는 윤여정, 이민호 캐스팅에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글로벌 프로젝트로 캐스팅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다.

사진=애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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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애플TV+는 기존 하드웨어를 생산하던 애플의 이미지가 각인돼, 애플 하드웨어가 있어야만 시청할 수 있다는 일부의 오해가 아직도 크다. 하지만 애플TV+는 일반적인 웹브라우저 환경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여기에 타 OTT 대비 이용료도 저렴하다.

아직 한국어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가 많지 않고, 기존 최대 규모 시장인 미국 위주의 콘텐츠가 주를 이루지만 지난달 부터는 작품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니콜 키드먼 주연의 ‘로어: 세상을 향한 함성’, 게리 올드만 주연의 ‘슬로 호시스’, ‘우린 폭망했다’ 등이 순차적으로 공개를 앞두고 있다. 

사진=애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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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단 하나의 작품으로 치열한 OTT 시장의 판 전체를 뒤집을 수는 없다. 다만 ‘파친코’가 애플TV+의 국내 인지도를 어느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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