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기상청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이하 ‘기상청 사람들’)이 4%대 시청률로 첫 방송을 시작해 최고 시청률 7.3%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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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호평이 입소문으로 퍼지며 상승세를 거듭한 셈이다. 특히 JTBC가 시청률 고배를 마셔오던 토일 심야 편성이었다는 점도 유의미하다. 종영 후 만난 박민영은 ‘기상청 사람들’의 인기 요인을 고구마 전개 후 오는 약속의 사이다 일침으로 꼽았다. 

“사전제작이다 보니까 시청자 입장에서 함께 보게 됐어요. 속도 전개도 빠르고 고구마가 가득하다가 사이다로 일침을 날리는, 그런 매력이 잘 어필되지 않았나 싶어요. 생동감 있는 캐릭터도 잘 전달 됐고요. 하슈 커플의 케미도 사랑해주시지 않았나 싶어요”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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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대배우를 만나도 높은 케미 지수를 보여주는 박민영은 후배 송강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이에 시청률은 연일 상승 그래프를 그렸지만 박민영은 “개인적으로 힘든 작품”이라고 털어놨다. 드라마를 촬영하며 찾아온 슬럼프 때문이었다. 

“지난 한해 동안 이 작품을 시작하면서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많이 피곤하고 아프기도 했어요. 공부를 많이 하게끔 큰 과제를 받은 기분이었어요. 한 회 한 회씩 해나가면서 저를 좀 믿고 신뢰하는 기간을 거쳤어요. 그리고 결국에는 해냈다는, 완주했다는 안도감이 커요. 그만큼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셔서 가능했던 일인거 같아요. 결국에는 큰 깨우침을 준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슬럼프를 빠져 나오는 과정은 혹독했다. 박민영은 촬영 기간 내내 대본에 감을 그리고, 배경화면을 감으로 설정해놨다고 말했다. 연기’감’을 찾기 위해서였다. 결국 연기 초년생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기본중의 기본을 되새겼다. 그리고 이 지난한 터널을 빠져 나온 그는 “지금은 아주 건강해졌어요”라고 웃어보였다.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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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게 직업병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책임감이라는 걸 가지고 임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제가 짊어지고 가야할 무게인 거 같아요. 매번 그걸 가볍게 짊어질 수는 없잖아요. 제 자신도 부족할 때가 있고, 부딪힐 때 충격이 있고요. 한 두달 정도 슬럼프에 빠졌었는데 그걸 이겨내고 나니까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다는 자신감도 생겼어요”

기상청 개국 이래 최연소 과장이 된 진하경은 업무능력은 물론, 성격 역시 똑 부러졌다. 하지만 박민영은 진하경을 “허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분석했다.

“진하경은 공부나 일 말고는 허점이 많은 캐릭터거든요. 일 때문에 사랑도 놓치고, 보면 친구도 거의 없어요. 워커홀릭이지만 사랑을 만나게 되면서 여자로서의 모습도 보이잖아요. 처음에 병아리 과장이었을 때부터 성장해가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똑똑하지만 실수도 많이 하고, 많이 틀리고, 그러면서 성장해 나가는 모습에 초점을 두고 연기했어요”

②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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