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뿐만 아니라 승완이를 많이 좋아해주신 거 같아서 얼떨떨하고 신기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거 같아요. 더 잘하고, 더 열심히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어요”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태양고 5인방 중에서도 전교 1등에 똑부러지는 성격, 탁월한 리더십으로 눈길을 끌었던 지승완. 강단 있는 성격 이면에 따뜻한 마음과 남다른 의리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완성해 낸 배우 이주명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이주명은 드라마 전후로 달라진 점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는게 제일 다른거 같아요”라며 “처음에는 이걸 어떻게 해야하지 민망하고, 부끄럽기도 했어요. 이제 조금은 만끽하고자 하는 마음에 ‘네, 저 지승완이에요’ 웃으면서 같이 사진도 찍고 대화도 많이 나누려고 해요”라고 전했다.
오디션에 앞서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부터 이주명은 지승완을 마음에 품었다고 밝혔다. “꼭 승완이를 연기하고 싶었다”는 이주명의 말에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묻었다.
“이렇게 매력있는 대본은 처음이라고 생각했어요. 꼭 승완이를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오디션을 봤어요. 어리지만 저보다 감정표현에 솔직한 점이 제일 부러웠어요.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충실하게 해내면서 꿈을 키워 나가는게 매력적이었어요”
지승완은 많은 명장면 중에서도 시청자들이 단연 으뜸으로 뽑는 건 자퇴신이었다. 교사들의 불합리한 체벌에 반발했고, 이에 학교 측의 부당한 처우가 이어지자 지승완은 과감하게 학교를 떠나기로 했다. 이주명은 “저라면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싶었죠”라고 말했다.
“이 장면을 연기하면서 나라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어요. 마음은 저도 그럴 거 같지만, 저렇게까지 행동할 수 있을까 싶었어요. 자퇴라는 걸 선뜻 선택하기가 힘들잖아요. 그러 점에 있어서 승완이는 의리도 있고 뭐든 자기 생각과 일에 확신이 있는 거 같아요. 연기하면서도 확신을 가지고 연기를 해야겠다, 싶었어요. 그 부분은 제가 승완이를 벗어난 지금도 제 스스로를 북돋워 주고 싶을 때 떠올리는 감정인 거 같아요”
드라마가 사랑을 받으면서 OST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이주명을 비롯해 김태리, 남주혁, 보나, 최현욱이 직접 참여해 뜻깊은 곡이 탄생하기도 했다. 이주명은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에 보컬 레슨까지 받았다고.
“저희가 OST를 부른다고 들었을 때 너무 떨리는 거예요. 한번이라도 레슨을 받아보고 싶다고 회사에 말을 했어요(웃음). 그래서 그나마 덜 떨리는 마음으로 녹음 현장에 갔어요. 다들 담담했지만 막상 녹음 부스와 현장에 가니까 떨려하시더라고요. 서로 순서를 미루다가 가위바위보로 정해서 녹음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