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야차’(감독 나현)가 약 3주 가까이 글로벌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대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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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 ‘사냥의 시간’ ‘오징어 게임’에 이어 ‘야차’까지,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수식어에 박해수는 “공무원은 여기서 해야할 거 같아요”라고 웃어 보이면서도 “어떤 플랫폼에 소속돼 있는 느낌보다는 작품으로 보여드리는 게 맞는 거 같아요”라고 전했다. 

딱딱한 느낌을 주는 검사 직군을 연기했지만 박해수는 “올곧은 모습 속에 고지식하거나 따분하지 않도록”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한지훈과 ‘야차’ 지강인(설경구)의 쫄깃한 관계성은 예측불가한 전개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지강인과 한지훈은 방법론적인 부분에서 다르지만, 목표와 신념이 같잖아요. 대립 관계보다 태도와 행동에서 관계성이 나오지 않나 싶어요. 사건들을 접해나가면서 한지훈이 결국은 야차의 행동, 시선을 이해하게 되잖아요. 그렇다고 신념이 변화하거나 하진 않은 거 같아요.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끼친다 정도로 관계성을 본거 같아요”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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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는 캐릭터를 연기하기에 설경구와의 호흡은 ‘야차’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이기도 했다. 특히 설경구는 박해수와 ‘유령’에서도 호흡을 맞춘다. 박해수는 “많이 배우고 많이 느꼈다”며 설경구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정말 큰 사람이고 크게 품어줄 수 있는 분이라고 느꼈어요. 작품에서, 혹은 작품 외적인 부분에서도 제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셨어요. 후배 배우들의 고민에 대해 솔직한 조언도 많이 해주셨어요. 그리고 작품에서 친해지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 다가와서 여러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죠”

첩보 액션을 표방한 만큼 검사 역할이지만 박해수도 액션을 소화해야 했다. 총기나 화려한 무술은 없었지만, 캐릭터에 맞는 액션을 보여주기 위해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준비가 필요했다.

“저는 구타 당하거나 뛰거나 처절한 액션이 많았어요(웃음). 무술감독님이 감정적으로 잘 입혀주셔서 그에 대한 만족도는 굉장히 커요. 블랙팀이 돼서 총기액션을 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어요. 캐릭터상 그럴 수 없지만 같이 싸우면 어땠을까 싶어요. 지강현과 싸운 장면이 처절하기도 했고,  ‘검사가 그런 불법적인걸 보고 가만히 있으라고?’라는 대사가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성격을 보여주는거 같아서 좋았어요”

②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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