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온 더 블럭’이 폭풍같은 한 주를 보내고 돌아온다. 

27일 저녁 8시 40분 ‘유 퀴즈 온 더 블럭(연출 박근형, 작가 이언주)’ 151회가 방송된다.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출연분이 공개된 후 그야말로 ‘폭풍같은’ 한 주를 보낸 뒤 첫 방송이다. 

사진=tvN
사진=tvN

‘유 퀴즈’ 측은 여느 때와 다름 없는 기조를 유지하는 모양새지만 여전히 안팎으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경기도 비서관을 지낸 김지호 전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이재명 고문이 경기지사였을 때부터 대선 후보 때까지, CJ ENM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실무부서와 함께 경기도정과 관련된 공직자와 이재명 후보의 출연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히고 제작진과 미팅을 추진했다"며 "하지만 미팅은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아울러 "당시에는 정치인 출연에 대한 엄정한 원칙으로 이해했다"며 "상대에 따라 고무줄처럼 움직이는 잣대를 보니 '줄서기'라는 다른 원칙이 있었던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이같은 주장은 앞서 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국무총리 등의 출연 거절 이슈의 연장선이 됐다.

여기에 지난 대선기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도와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활동했던 현근택 전 대변인이 페이스북을 통해 유재석의 소속사 안테나 측이 악플에 강경대응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법적 조치 이전에 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총리, 이재명 지사의 유퀴즈 출연이 안 된 이유부터 답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CJ ENM과 ‘유 퀴즈’ 측의 침묵이 길어지는 가운데 유재석은 정치권에까지 소환됐다. 본질적으로 프로그램과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방송사는 제쳐두고 ‘국민MC’라는 이유로 유재석이 정면으로 후폭풍을 맞고 있는 셈이다. 다만 유재석은 의연하게 현 사태에 대처하고 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쳐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쳐

지난 26일 오후 라이브로 진행된 카카오TV ‘플레이유’에서 유재석은 ‘유 퀴즈’가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1위에 오른 데 대해 “정말 감사한 소식”이라고 말했다. 또 3위에 오른 ‘놀면뭐하니?’, 8위 ‘런닝맨’, ‘20위 ‘식스센스3’ 등 프로그램을 언급했다. 더불어 “‘플레이유’는 아직 순위에 안 올라왔지만 정말 대박”이라고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재차 밝혔다. 

이 과정에서 “‘유 퀴즈’ 제작진 정말 힘내시고 열심히 시청자분들께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라고 전했다. 안팎의 논란에도 흔들리지 않고 평소처럼 방송을 이어갔다. 

여론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지만 27일 ‘유 퀴즈’는 정상 방송된다. 현재진행형으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과연 방송을 통해서라도 ‘유 퀴즈’가 이 사태에 대한 일말의 수습 의지를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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