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검수완박 법안 통과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7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통과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첫 주자로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에 대해 "기만적 정치공학의 산물"이라고 비판하며 발언을 시작한 권 원내대표는 이후 7시 14분까지 2시간 3분간 단상을 지키며 토론을 이어갔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5년 동안 무엇을 하다가 대선이 끝난 후에, 정권 말기에 마치 군사 작전하듯이 법안 통과를 하려고 하느냐"며 "검찰 길들이기가 실패하니까 이제 검찰을 껍데기만 남기겠다는 심보"라고 주장했다.

앞서 자신이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안에 합의한 데 대해서는 "희대의 악법을 몰아붙이는 거대 정당의 폭주 앞에 결단해야만 했다"며 "지연전술을 통해 차악이라 할지라도 반전의 계기를 심어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인기 있는 정치보다 책임 있는 정치를 하겠다는 제 나름의 결단이었다"며 "그러나 중재안은 국민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국민이 질책하면 사과해야 한다. 이것이 책임 있는 정치"라고 강조했다.

2시간에 걸친 권 원내대표의 토론이 끝나자 국민의힘 의원 20명 안팎이 본회의장을 빠져나왔다.

권 원내대표 이후로는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검수완박' 입법 찬성 토론을 이어받았다.

이후 국민의힘 김웅, 민주당 안민석, 국민의힘 김형동, 기본소득당 용혜인,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 순서로 발언을 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