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임선혜가 뮤지컬앨범으로 돌아왔다. 지루할 틈 없는 그의 행보가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

사진=유니버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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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소프라노 임선혜는 뮤지컬앨범 발매를 기념하여 쇼케이스를 열고 이번 앨범의 대표곡을 직접 선보이는 동시에 앨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직접 풀어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은 뮤지컬 스트라이크 업 더 밴드의 'The Man I Love', 뮤지컬 엘리자벳의 '나는 나만의 것',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Think of me'를 차례로 들려줬다.

첫 곡에서는 로맨틱한 멜로디에 감미로운 목소리를 선보였다면 두 번째 곡에서는 극 중 주인공 엘리자벳이 자유를 갈망하는 의지를 폭발적인 고음으로 표현했다. 세 번째 곡에서는 "앨범보다 높은 음으로 노래하겠다"면서 특유의 고음으로 임선혜만의 장점을 잘 드러냈다.

노래를 마친 뒤 임선혜는 "아직 시차적응이 되지 않았다. 3시간 밖에 자지 못했다. 독일에서 온지 5일 됐다. 음반이 나온다는 긴장감 때문인지 시차를 더 느끼고 있는 것 같다"는 말로 소감을 전했다. 

사진=유니버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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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혜의 이번 앨범은 독특하게 뮤지컬 노래로 꾸며졌다. 뮤지컬 '팬텀'을 제외하고 작품을 한 적이 없었기에 의외의 행보였다. 

임선혜는 "1년 전에 TV예술무대에 초대를 받은 것이 이번 앨범을 만들게 된 초석이 됐다. 뮤지컬 '팬텀'을 공연하던 중에 TV예술무대에서 출연 제안을 받았고 뮤지컬을 하다가 클래식을 한다는 것이 어려웠다"며 "하지만 이 기회에 뮤지컬 노래로 앨범을 하면 어떨까 생각이 됐다. 당시 함께 했던 뮤지션들과 앨범을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

임선혜는 뮤지컬 복귀에 대해서는 "뮤지컬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하고 싶다. '팬텀'은 저와 딱 맞았다. 더 나이들기 전에 기회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웃어보였다.

이어 그는 "그때까지 건강하고 관리를 잘해야겠다. 절대 안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확성을 통해 목소리가 나가는 것이 어색하다. 지난 뮤지컬도 34회를 했는데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 다음에 한다면 극복할 수 있을까 고민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유니버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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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에 대한 애정과 앨범에 대한 고민은 노래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드러났다. 임선혜는 "뮤지컬 앨범을 만든다는 측면에서 레너드 번스타인, 조지 거슈윈은 뮤지컬과 클래식을 잇는 중요한 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두 분의 곡을 꼭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앨범은 두 분이 핵심이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세기 서양 음악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색깔을 드러낸 미국 출신의 작곡가들인 만큼 이들의 활동은 시대의 상징성을 지니며 두 장르 간의 차이점을 좁히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임선혜는 앞으로도 한국, 독일, 일본 등을 오가며 공연할 예정이다. 그는 "지금까지 드라마 음악, 뮤지컬 음악 다 해본 것 같다. 돌이켜보면 모든 방면의 노래를 다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평생 이것을 해야돼 하는 것은 없었다. 저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올 수 있었던 원동력 같다. 고음악에서 이름을 알리고 이런 번외의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음악을 할 것임을 암시했다. 

한편 소프라노 임선혜의 뮤지컬 앨범 'THE MAN I LOVE'는 14일 발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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