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민 감독이 그리는 이순신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된다. 이미 결과를 알고 있는 역사지만 '명량'만큼이나 '한산'도 통쾌한 복수극을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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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제작보고회가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배우 박해일, 변요한,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옥택연 등을 비롯해 김한민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은 1,761만 명이라는 대한민국 역대 박스오피스 대기록을 수립한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기획한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중 두 번째 작품이다. '한산: 용의 출현'은 임진왜란 7년 동안 가장 큰 승리를 거둔 최초의 전투 한산해전을 스크린에 구현할 예정이다. 

가장 중요한 이순신 역할을 맡은 박해일은 이번 영화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김한민 감독과 '극락도살인사건', '최종병기 활'에 이어 세 작품째 만나고 있다. 오랜시간 같은 캐릭터를 만들고 있는 감독님이 제안해주셔서 당황했다. 무엇을 믿고 제안을 했을까 했는데 시나리오를 읽어보고 감독님의 설명을 들어보니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명량'이 용맹스러운 모습이었다면 이번에는 전략을 밀도있게 끌고 간다. 덕장이나 선비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제가 가진 기질을 잘 이끌어내 주셨다"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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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박해일은 앞서 개봉한 '명량'의 최민식, 뒤이어 공개될 '노량' 김윤식과 다른 이순신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이와 관련해 박해일은 "최민식과 김윤석 사이에서 고민했다. 나중에 3부작을 몰아서 볼 때 '한산' 작품을 먼저 볼 것이라고 생각했다. 젊은 기운으로 전략을 잘 짜서 팽팽한 긴장감을 가지고 집중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순신이 어릴 적부터 인문학적 소양을 쌓았고 이후 무인의 길을 갔다. 문인과 무인의 모습을 잘 활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긴장감 유지하려고 했다"는 말로 다른 이순신을 예고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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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인 만큼 거북선도 빼놓을 수 없다. 김한민 감독은 "영화를 보고 거북선이 어떤 당위성을 가졌는지, 저렇게 전투를 할 수 있겠구나 생각하면 좋겠다. 전투가 51분 정도 되는데 부재가 용의 출현인 만큼 이순신과 거북선은 뗄 수 없다. 거북선이 저런 리얼함이 있구나 감격스럽게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한민 감독은 이순신 장군에 대해 존경과 제작에 대한 고민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한 편으로는 부족하고 최소 3부작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명량', '한산', '노량'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명량'에서 가슴 뜨거운 역전극을 먼저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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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에는 이순신과 대립하는 왜군을 포함해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할 전망이다. 변요한은 "와키자카 역이 부담이 됐다. 내가 탑승을 잘못한 것이 아닌가 했다. 그래도 후회하지 않은 것은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집중을 깨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규는 "배우를 그만두려고 마음먹기 직전에 '명량'을 봤다. 배우의 길이 쉽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감독님 만나서 이야기를 들으면서 준사라는 역할이 단순히 액션만 있는 것이 아닌 조선군과 왜군 사이에서 고민하고 이순신 장군을 다르게 바라보고 전쟁에 대한 본질을 다루는 인물 같았다. 잘해보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참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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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균도 "왜군이라서 극심한 부담을 느꼈지만 위대한 승리를 기리는 작품에서 쓰임새가 있다는 생각에 참여했다. 이순신과 와키자키가 큰 축이라면 가토는 왜군 진영에 날선 긴장감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왜군 진영에서 대등한 힘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대립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연기방향을 밝혔다. 

역사적으로 자료가 적은 보름이 역할을 맡은 김향기는 "'명량' 때 꽉찬 관객들 사이에서 웅장함을 느끼면서 봤는데 제안이 들어와서 놀랐다. 인물성이 들어나는 작품에서 카타르시스가 터지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감독님이 원하는 그림이 확실해서 믿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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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에도 나오는 임준영을 맡은 옥택연은 "'명량'을 보며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과 역사와 위대함을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임준영 역할로 불러줘서 놀랐다. '명량'서 멋있게 봤는데 제가 해석하는 모습을 어떨까 생각하면서 참여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번 영화는 일본과 대립하는 만큼 일본어를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변요한은 "일본어로 연기하는게 어렵기는 하다. 그러나 일본 분이 와서 연기하는 것보다는 제가 더 뜨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자신있었다. 언어를 파괴하는 것은 감성이다. 대충 준비한 것이 아니라 일본어 선생님을 저희 집에서 재웠다"면서 열정을 보여줬다. 

사진=호호호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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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민 감독은 "이번 영화가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줬으면 좋겠다. 현재를 살아가는 국민들이 용기, 치유, 연대의식을 같이 느껴서 하나의 단어로 통합됐으면 좋겠다. 한마디로 표현가면 자긍심이다. 그 한단어를 위해서 영화가 존재하고 그 단어를 통해서 이순신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캐스팅은 3가지 원칙이 있는데 첫 번째가 의리, 두 번째가 신인, 세 번째가 전략적 캐스팅이다. 이순신의 용병술이 그랬다. 그를 찾아가면 그와 함께하는 장군이 됐다. 그런 분들이 모인 영화다. 이순신 장군에 대한 경의를 가지고 찍었다. 성실하고 역량있는 배우들이 저를 믿고 참여했고 마치 이순신과 함께했던 장수들처럼 같이 열심히 했다"는 말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은 7월 2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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