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추석 특집 ‘아육대’가 돌아온다. 녹화는 7월 30일과 8월 1일 양일간 종목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녹화 진행 전부터 잡음이 나오고 있다.

사진=MBC
사진=MBC

‘아육대’는 2010년 추석 첫 방송 후 시청률과 화제성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이후 매년 설날과 추석 연휴에 편성되고 있다. MBC 파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불가피한 결방도 있었지만 10년 넘게 명맥을 이어오며 명절 특집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아이돌이 주축이 되지만, 사실상 아이돌 팬덤은 그닥 환영하지 않는 프로그램이 바로 ‘아육대’다. 그간 크고 작은 부상이 꾸준히 있어왔고, 긴 촬영시간을 두고 혹사 논란도 불거진 바 있다.

여기에 ‘아육대’ 측 의도와 상관없이 내 아이돌 한 컷을 기다리는 팬들 입장에서는 분량 공정성 역시 불만으로 지적된다. 여기서 한발 나아가 군소 기획사 아이돌이 분량에서 배제된다는 주장도 계속해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육대'가 다시 부활할 수 있는건 안정적인 시청률 덕분이다. 역대 최저 시청률이 6.9%다. 장수 예능들도 평균 3~5%대 시청률을 내는 상황에서 ‘아육대'를 쉽게 내려놓을 수 없는 이유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돼 돌아온 ‘아육대’는 팬덤 공지를 통해 논란이 촉발됐다.  녹화 당일 팬들의 녹화장소 도착 시간을 오전 5시 30분, 녹화 종료 시간은 밤 9시로 예고한 것. 녹화 시간이 15시간에 달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취식을 금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중도 퇴장이 불가하다는 입장에 거센 반발이 일었다.

이후 중도 퇴장 불가는 중도 입장 가능, 식사는 개인적으로 중도 퇴장해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됐지만 가뜩이나 불편한 팬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모양새가 됐다. 이에 일부에서는 자신의 연예인을 보기 위해 가는 아이돌 팬들에 대한 인권침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프로그램 준비에 만전을 기해겠다는 ‘아육대'지만 벌써부터 혼란이 야기된 셈이다. 여기에 녹화가 다가오는 시점에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며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만명대까지 폭증했다. 최근 연예계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어 녹화를 무탈하게 마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물론 ‘아육대’는 소수의 팬덤이 아닌 시청자 모두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건강한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라도 팬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기울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편 올해 ‘아육대’는 전현무를 주축으로 이홍기, 다현이 가세해 3MC 체제로 오는 추석 연휴 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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