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 용의 출현'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들의 담백한 연기와 국뽕이나 신파를 제외하고 힘을 빼니 오히려 더 단단해진 모습이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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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개봉한 '한산: 용의 출현'은 개봉 8일 째인 이날 오전 누적 관객수가 306만 4785명을 넘어섰다. 또한 네이버 관람객 평점에서 꾸준히 8점 이상을 넘으며 안정적으로 순항하고 있다. '비상선언', '헌트' 등 굵직한 대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한산'도 이에 뒤지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고 있는 분위기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앞서 '명량'에서 가장 많이 지적됐던 신파와 국뽕을 덜어낸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명량'은 개봉 당시 신파와 국뽕 때문에 흥행 성적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면 이번에는 다르다. 

물 위에서 촬영한 장면없이 CG로 대체한 것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의와 불의의 싸움이라는 메시지나 배우들의 담백한 연기에 대해서는 많은 관객들이 긍정적인 의견을 내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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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표 이순신은 과묵했지만 묵직한 에너지로 극을 이끌어 가고, 국뽕을 최대한 배재하면서 일반적인 전투영화로 그려질 수도 부분은 철저한 고증과 같은 날 펼쳐진 지상전을 그려내는 등 스토리에 공을 들이면서 극복했다. 국뽕을 의도적으로 만들지 않고 영화를 보고 나오면 자연히 자부심이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한 것이 관객에게 잘 전달되고 있다.

여기에 흔한 사랑이야기도 과감하게 배제하는 등 이순신과 와키자카가 만들어내는 긴장감 넘치는 지략대결과 '한산'만의 메세지로 승부를 걸었다. 김한민 감독이 꿈꾸는 "국뽕 넘어의 국뽕"이 현재까지는 성공적으로 관객에게 다가가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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