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 일왕의 5촌 조카인 아야코 공주가 일반 회사원과 결혼하기 위해 왕족에서 이탈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26일 교도통신은 아키히토 일왕의 사촌 동생인 다카마도노미야 노리히토의 셋째딸 아야코(絢子·27) 공주가 일반 회사원과 결혼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아야코 공주는 다이쇼(大正) 일왕의 증손녀이기도 하며, '여왕'이라는 칭호를 갖고 왕족에 속해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아야코 공주가 결혼을 결심한 남성은 선박회사 닛폰유센의 32세 사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남성과 아야코 공주의 결혼식은 10월 29일 열릴 예정이며, 언니 노리코의 2014년 결혼 이후 4년만의 왕족 결혼이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아야코 공주가 왕족 신분을 이탈할지에 대해서도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왕실 관련 규정을 망라한 ‘왕실전범’에 따르면, 왕족 여성이 일반인과 혼인하면 왕족 신분을 떠나야 한다. 그러나 저출산으로 왕족의 수 역시 줄어든 가운데, 이런 규정으로 인해 왕족 수가 줄어들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아야코 공주의 언니 노리코 역시 일반인과 결혼해 평민이 됐으며, 아키히토 일왕의 친손녀 마코 공주 또한 일반인과 결혼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아야코 공주 또한 규정에 따라 일반인과 결혼 후 왕족에서 이탈하게 되면 총 왕족은 현재 19명에서 17명으로, 여성 왕족의 수는 14명에서 12명이 될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자 일본에서는 지난해 6월 국회를 통과한 ‘일왕 퇴위를 실현하는 특별법’의 ‘부대 결의’ 사항에 ‘여성 미야케’(宮家)(여성이 결혼해도 황족 신분을 유지하는 것)를 창설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내용을 담은 바 있다.

한편, 아야코 공주는 1990년생으로 지난해 6월부터 조사이 국제대학 사회복지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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