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16회를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시청률은 0.9%로 시작해 9회에 무려 15.8%(전국 평균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이라는 드라마틱한 상승곡선을 그리는데 성공했지만, 후반부에 접어들면서는 등락을 반복했다.

자폐스펙트럼 변호사 우영우(박은빈)를 비롯해 극성이 강한 ’우영우’는 초반 캐릭터 빌드업 과정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후반부에 드라마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에 힘이 실리며 마냥 사랑스럽고 밝은 힐링물을 원했던 시청자의 기대와 엇갈린 모양새다.

특히 지난 15회 방송에서는 우영우가 위암 3기 진단을 받고 수술실로 들어가는 정명석(강기영)을 대하는 모습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의견도 등장했다. 이미 초반부터 우영우가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인물이라는 점이 강조돼 왔음에도 호불호가 갈렸다.

사진=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사진=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여기에 이준호(강태오)와 우영우 러브라인의 느린 전개, 막바지에 풀리기 시작한 최수연(하윤경)-권민우(주종혁)의 이야기 등이 지적됐다. 태수미(진경) 혼외자 관련한 스토리까지 모두 최종회에 담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높다.

자폐스펙트럼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을 때부터 ‘우영우’는 논란거리 없고 마냥 따뜻하기만한 드라마일 수는 없었다. 불호가 있을지언정 ‘우영우’는 우직하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결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매회 복지 사각지대나 시의성 있는 에피소드로 사회의 어두운 면을 비췄고, 인물들을 통해 장애를 대하는 시선을 직접적으로 보여줬다. 물론 드라마라는 매체를 통해 현실이 보다 낭만적이고 아름답게 미화된 부분도 있지만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린 드라마가 됐다는 점은 분명하다.

한편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최종회는 오늘(18일) 밤 9시 ENA채널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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