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2주차에 접어든 영화 ‘육사오’가 입소문을 타며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텐트폴 대전 끝물에 등장한 ‘육사오’는 개봉관 열세와 비교적 작은 규모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호평을 받았다.

고경표는 올해 ‘헤어질 결심’으로 이른 여름을 시작해 ‘모퉁이’ ‘육사오’ 그리고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까지 총 4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여기에 다음달 21일 첫 방송되는 tvN 드라마 ‘월수금화목토’로 안방을 찾아온다.

‘사생활’ 이후 1년여 정도 공백이 있어 보이지만 이 사이에도 특별출연한 ‘간 떨어지는 동거’ ‘D.P.’, 웹무비 ‘우라까이 하루키’ 등이 공개됐다. 지난해 구슬땀 흘린 작품들이 올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셈이다.

특히 작품의 스케일이나 배역의 크기를 따지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서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최근 진행된 ‘육사오' 인터뷰에서 고경표는 “배우로서 꿈꾸던 목표는 다 이뤘다”며 “작품에 출연도 했고, 사람들한테 많이 알려지기도 했고, 장르도 많이 해봤다. 지금처럼만 사람들한테 쓰임있는 배우이고, 신뢰를 줄 수 있는 배우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흥행작 하나로 길게는 2~3년씩 공백을 가지며 광고 모델 활동만 하는 배우들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이미지를 생각해 배역을 가리지도 않는다. 다만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캐릭터에 집중했다.

이런 노력 때문인지 고경표는 출세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SNL 코리아’ 이후에도 다양한 역할을 섭렵했다. 희화화된 배역이나 잘하는 것만 잘하는 배우로 굳혀지지 않았다. 로코, 멜로, 코미디 등 장르는 물론이고 드라마와 영화 어디서든 ‘쓰임 받는’ 배우로 성장했다.

고경표의 열일 행보는 올 하반기에도 계속된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미이케 다카시 감독 연출한 디즈니+ ‘커넥트'가 공개를 앞두고 있다. 깜짝 흥행에 성공한 ‘육사오’의 기세를 몰아 고경표의 앞날에 꽃길이 펼쳐지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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