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 세트도 못 따고 4연패를 당했다.
29일 오후(한국시간) 세계랭킹 25위 한국은 폴란드 그단스크 에르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 B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태국(14위)에 세트 스코어 0-3(13-25 15-25 14-25)으로 완패했다.
우리나라는 도미니카공화국(8위), 튀르키예(터키·6위), 폴란드(12위)에 이어 태국에도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특히 20점을 넘긴 세트가 한 번도 없었을 정도로 세계와 현격한 격차를 보였다.
한국은 10월 2일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크로아티아(23위)를 꺾더라도 승점 3 획득에 그치는 터라 이미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했다.
김연경(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이 지난해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태극 마크를 반납한 뒤 세대교체 중이라고는 하나 4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목표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유럽팀에는 높이에서 밀리고, 아시아 경쟁국에는 스피드와 조직력에서 크게 떨어져 이중고를 겪는다. 그 악몽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재현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