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여배우들과는 또 다른 깊이와 매력을 어필하는 유러피언 여배우 5명이 여름 극장가를 찾는다. 영국,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의 국대급 연기자들이다.

 

'오만과 편견' '언에듀케이션' '드라이브' '인사이드 르윈' 등을 통해 세계 유수의 영화제 수상과 평단의 찬사로 화제의 중심에 선 영국 여배우 캐리 멀리건은 '서프러제트'(6월23일 개봉)에서 여주인공을 열연했다. 영화는 20세기 초 영국, 평범한 세탁공장 노동자였던 모드 와츠가 우연히 길에서 무력시위를 감행하는 무리를 목격하고, 불평등한 사회에 저항하는 서프러제트로 변해가는 과정을 섬세한 시선으로 포착했다.

멀리건은 극 초반에는 평범한 아내이자 엄마로, 여성으로서의 사회적 규범을 벗어나지 않는 인물이었지만 이후 다른 여성들의 용감한 선택에 영향을 받은 후 여성 참정권 획득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강인한 캐릭터를 놀라운 연기로 표현한다.

 

극단을 오가는 연기 스펙트럼의 영국 여배우 헬레나 본햄 카터는 '서프러제트'에서 이디스 엘린을 맡아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모드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중산층 사업가 여성으로, 스스로를 여성 참정권 운동의 ‘용사’라 지칭한다.

프랑스의 대표 여배우 카트린느 드뇌브는 세상이 버린 소년의 새로운 인생을 향한 두 번째 기회를 그린 ‘말로니의 두 번째 이야기’(감독 엠마누엘 베르코)에서 언제나 말로니(로드 파라도)를 믿어주는 든든한 지지자인 플로렌스 판사로 출연한다. 영화는 제68회 칸 영화제 개막작으로 성장에 관한 깊은 질문을 던지며 논쟁을 일으켰다.

‘쉘부르의 우산’ ‘세브린느’ 등에 우아하면서도 고혹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른 그는 다양한 연기 변신을 시도하며 베테랑 중견 여배우로 자리 잡았다. ‘마지막 지하철’로 세자르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7월14일 개봉.

올 여름을 강타할 맷 데이먼 주연의 첩보 액션영화 ‘제이슨 본’(27일 개봉)에는 스웨덴 출신 신예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얼굴을 내민다.

올해 ‘대니쉬 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는가 하면, 안젤리나 졸리의 뒤를 이어 ‘툼 레이더’ 리부트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는 등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젊은 여배우다. 비칸데르는 ‘제이슨 본’에서 CIA 소속 사이버 전문가 헤더 리 역을 맡아 정보기관의 비밀스럽고 불법적인 행위에 참여하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스페인이 자랑하는 섹시스타 페넬로페는 이번에 코미디에 도전했다. 8월 개봉하는 ‘쥬랜더 리턴즈’는 전설의 톱모델 쥬랜더(벤 스틸러)와 헨젤(오웬 윌슨)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이 사라질 위기에 놓이자 화려한 패션과 아름다움으로 무장한 역대급 에이전트로 거듭나 이를 해결하는 내용을 담았다. 크루즈는 이들을 소환하는 비밀 에이전트 발렌티나를 소화한다.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등의 할리우드 영화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크루즈는 섹시한 외모와 몸매로 인기를 끌어오는 가운데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연기파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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