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에 이어서…

소꿉친구인 종호(강훈)는 오인경을 향한 무한한 지지와 신뢰를 보내주는 인물. 한편으로는 오인경에게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오는 인물이기도 했다. 남지현은 “저는 강훈 배우가 그 역에 너무 잘 어울렸다고 생각해요”라고 운을 뗐다.

사진=매니지먼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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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좀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표현은 거침없이 하지만 부담스럽지 말아야 하잖아요.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 역할일 수 있겠다 했는데 강훈 배우랑 처음 미팅을 할때 너무 좋은 느낌이 나는 거에요. 강훈 배우가 키가 큰데 피부가 하얗고 하다 보니까 강아지같은 느낌이 있었어요”

그리고 남지현의 이런 ‘좋은 느낌’은 캐릭터와 만나 시너지를 이뤘다. 남지현은 “종우가 그렇게 잘해주니까 인경이가 마음이 계속 변화하는 표현을 하기가 더 좋았던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사진=매니지먼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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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경이는 돈이 인생에 중요하기도 하고,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걸 알지만 (거기에) 협조하고 싶지 않은 아이로 자랐어요. 세자매 중에서도 가장 돈에 비협조적이잖아요. 사실 종우는 상황적으로는 반대편에 있는 친구예요. 인경이 안에서는 종우에 대한 열등감도 있었던 거에요. 차마 표현할 수 없는 열등감이죠. 종우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재회했을 때도, (인경이에 대해) 쭉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인경이가 오히려 마음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죠. 종우가 사실 인경이가 듣고 싶어했던 말을 다 해주거든요. 감추고 싶었던 마음을 다 알고 있었다는걸 깨닫게 해줬고, 그때부터 크게 흔들리기 시작해요. 전쟁같은 삶을 사는 인경이한테 종우가 안정감 있게 쉴 수 있는 마음에서 나오는 말들을 해주거든요”

오인경과 관계성으로 따지자면 세자매와 종호만큼이나 특별한 인물이 바로 오혜석(김미숙)이기도 했다. 그 밖에도 박재상(엄기준)과의 대립 등 다양한 세대의 배우들과 촬영에서 호흡할 수 있는 기회였다.

사진=매니지먼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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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선배님, 선생님을 진짜 많이 만난 작품이 ‘가족끼리 왜 이래’ 였어요.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이 모여서 작품을 찍으니까 선생님, 선배님들이 작품을 어떻게 대하는지 되게 좋은 관찰이 됐어요. 연기가 너무 어렵고, 어려운 일인데 어떻게 하면 더 즐겁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시기였어요. 선배님이나 선생님들을 보면서 내가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구나 싶었죠. 현장에서 다른 배우분들 만나서 작업하는게 되게 재미있는거 같아요. 또래면 또래라서 재밌고, 선배님이면 선배님이라서 재밌고. 김미숙 선생님이나 엄기준 선배님이랑도 그렇고. 효린이나 지우도 있고 하니까 그런게 다 재미있는거 같아요 ”

세자매의 이야기는 저마다의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이에 남지현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일단 너무 다사다난했던 자매들의 삶을 보러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어떻게 보면 저희는 뒤가 어떻게 될지 알고 봐서 힘들었는지 모르겠는데, 시청자 분들이 더 힘들게 보신거 같더라고요. 오히려 결말까지 다 알고, 다음번에 정주행을 하시게 되시면 처음보다 편하게 보실 수 있을거 같아요. 새롭게 보이는 장면이 더 많을거 같아서 만약에 시간이 되시면 N차주행하는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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