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드라마를 쓰고, 정신없이 방송이 끝나서 잘 마무리 됐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생각한 것보다 드라마를 더 잘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있고, 생각한 것보다 많은 분들이 보고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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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감 있는 전개와 매회 허를 찌르는 반전, 그리고 인물들의 관계성으로 ‘미친 드라마’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막을 내린 tvN ‘작은 아씨들’. 복선이 많이 깔려 있는 드라마라 중간 유입이 쉽지 않아 보였지만 매회 시청률이 상승하며 마의 10%대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초반 화제성 대비 낮은 시청률이 아쉽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작가는 “저는 시청률을 첫회부터 너무 잘 나와서 늘 감사하고 놀라운 마음으로 지켜봤어요”라고 웃어보였다.

“‘마더’ 시청률이 3~5대 시청률이 저한테 제일 잘 맞는 시청률이라고 보고 있었어요. 늘 조금씩 더 잘 하고 싶기 때문에 (이번에는) 5~7%대 시청률을 생각했는데, 김희원 감독님한테는 그 정도면 실패한 시청률이라는걸 깨닫고 거기서 좀 더 올라가면 만족이다 하고 있었죠. 내용에 대해서는 매주 사람들 반응이 떨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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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에 이어 ‘작은 아씨들’로 시리즈물 집필을 하게 된 정서경 작가. 일본 원작 드라마가 있었던 ‘마더’와 달리 ‘작은 아씨들'은 작가의 순수 창작물이었다. 처음 시작할 때 “한 사람이 12개 이야기를 한꺼번에 머리에 담고 시작할 수 있나 의심이 들었다"는 정서경 작가는 매회 드라마에서 구현할 수 있는 이야기를 계산해가며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작은 아씨들'이라는 제목은 이 드라마의 모티프가 되기도 했던 루이자 메이 울컷의 소설에서 왔다. 세 자매의 성격 역시 소설의 일부에서 조금씩 가져왔다. 하지만 소설 ‘작은 아씨들’은 네 명의 자매들이 출연하는 것과 달리, 드라마는 세 자매의 이야기로 시작해 이후 세 번째 자매의 죽음이 드러나는 전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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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이라는 작품을 쓰면 당연히 네자매를 써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네자매를 12부작동안 운영하기에는 (인물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매들마다 원작에서 극적인 역할을 생각해보다가 소설의 베스가 가지고 있는 역할이 유년기의 종말, 크게 보면 죽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작은 아씨들'에서는 셋째가 죽음의 역할을 하면서 가난의 공포, 가족이 마치 쫓기는것처럼 두려워하는 가난의 모습을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 셋째가 죽는걸로 시작했어요”

②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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