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와 한국을 대표하는 '중년파탈' 리암 니슨(64)과 이정재(44)가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 기자회견장에서 만났다. 두 배우는 연기력만큼이나 뛰어난 입담을 과시하며 작품에 대한 소감을 교환했다. 

 

7월27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6.25 전쟁 당시 일발역전을 위한 대규모 상륙작전에 앞서 펼쳐지는 국군 첩보부대와 북한 인민군 사이에 벌어지는 첩보전을 다뤘다. 리암 니슨은 인천상륙작전의 총사령관 맥아더 역을, 이정재는 국군 소속으로 목숨 건 첩보에 뛰어든 장학수 역을 맡았다.

 #개봉 #소감

-리암 니슨 “인천상륙작전, 큰 산 하나 넘었다”

영화 개봉을 앞둔 소감에 대한 질문에 리암 니슨은 “처음 작품을 시작했을 때 큰 산을 눈앞에 둔 느낌이었는데 그걸 극복하고 마침내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 모두가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다”며 “배우가 되기 전부터 한국전쟁에 관심을 가져왔다. 서구에선 ‘잊힌 전쟁’이지만 그 중요성은 말로 다 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이정재 “신선하고 흥미로운 경험”

“영화의 제목만 봤을 때는 상륙전을 다룬 전형적인 전쟁 영화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자세히 읽어보니 인천상륙작전 실행 전까지의 첩보전에 초점을 맞췄더라. 적진에서 군사 기밀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이에 참가한 수많은 인물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아주 신선하고 흥미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캐릭터

- 리암 니슨 “맥아더, 흥미로운 인물”

리암 니슨은 자신이 연기한 맥아더 캐릭터에 대해 “영화 출연을 제안 받기 전부터 관심이 있던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를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리서치를 했다. 실존인물이지만 픽션이 가미돼 새롭게 해석할 필요가 있었다”며 “파이프 담배를 피우며 권위를 표현했고, 수만명의 군인 앞에서는 할아버지 같은 편안한 이미지를 연출했다”고 말했다.

- 이정재 “희생한 군인들을 기리고 싶었다”

이정재는 캐릭터에 대한 질문에 “장학수라는 인물은 실존 인물이다. 그 분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일을 했는지, 이후에는 어떻게 됐는지 등을 차차 알게되면서 이 영화가 단순히 흥미만 강조하는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최대한 영화로 잘 표현해 이분들의 희생을 기리고 싶었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정재 #리암 니슨

 

- 리암 니슨 “이정재는 진정한 배우”

이날 리암 니슨은 동료 배우 이정재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지금까지 70여 개의 영화를 찍었다. 그 작업 속에서 진정한 배우를 만나면 느낄 수 있다. 이정재는 진정한 배우다. 순수한 영화배우이고 아름다움, 정제됨, 집중력, 지적인 면모가 뛰어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느낄 수 있었다”고 엄지를 들었다.

- 이정재 “리암 니슨의 몰입력, 인상적이었다”

“리암 니슨과의 작업은 정말 인상적이었다”라며 “한 장면의 촬영을 마치고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며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리암 니슨은 본인의 의상, 소품, 연기 연습 등을 끊임없이 준비하더라”며 “현장을 거닐며 맥아더 역할에 더 몰입하며, 본인의 느낌이 조금이라도 흐트러지지 않으려는 노력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치켜세웠다.

 

사진=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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