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일) 밤 9시10분 방송되는 TV조선 토크쇼 '강적들'에서는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별 MC를 맡아 진중권 광운대 교수, 김민전 경희대 교수, 김호중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과 교수와 함께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린 ‘이태원 참사’의 원인과 경찰 대응 등을 집중 조명한다.

지난달 29일 핼러윈 데이를 기념하려는 인파가 몰린 이태원 일대에서 최악의 압사 참사가 발생해 전 국민이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추모 열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사고가 일어나기 전 10여 차례 신고를 받았던 경찰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염건웅 교수는 “모든 기관이 통제하지 못한다고 할 때 근거할 수 있는 법을 갖고 있는 것은 경찰밖에 없다”면서 “공공장소에서 위험이 발생하면 경찰이 통제해야 한다는 법적 근거가 있어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경찰은 소수만 투입돼도 군중을 통제할 수 있는 역량이 있기 때문에 투입 인원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명확한 임무가 부여되지 않았다는 점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염 교수는 “지휘부가 잘못한 건데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13만 경찰 전체가 욕을 먹고 있다”고 하면서도 “경찰에 잘못이 있다면 명명백백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중권 교수는 “우리는 책임을 묻고 책임 물음을 당한 사람은 회피하려 한다”며 “지자체와 경찰의 권한 밖이라는 사각지대를 우리가 그동안 보지 못한 것이 어우러져 사고가 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호중 교수는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워 많은 사상자를 수용했던 순천향대 서울병원의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김 교수는 “이렇게 많은 사망자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고 장소는 서울 한복판이었고 어떤 지역보다도 출동과 처치가 빨랐어야 하는 위치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술 처치만으로 소생됐을 환자들이 많이 왔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심정지 환자의 위험성과 관련해 “심장이 한번 멎었던 사람은 소생될 때 후유증이 많다”면서 “많은 의료진이 환자의 소생을 위해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또 “몸에 피멍이 든 경우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몸이 저린 느낌이 있었다면 꼭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압박으로 근육이 손상되면 콩팥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의 대처가 적절했는지를 두고 야당에선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을 파면해야 한다는 책임론이 분출하고 있다. 김형주 전 의원은 이번 참사와 관련해 “사과할 건 사과하고 교체할 건 교체하며 국민의 목소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진 교수는 “위험할 것도 몰랐고 대비도 없었다면 커뮤니케이션이라도 잘해야 하는데 국민들의 분노로 마지못해 사과하며 초기 커뮤니케이션도 실패했다”고 직격했다. 

출범 6개월을 맞이한 윤 정부는 이태원 참사 직후 북한의 무력 도발까지 이어지며 최대 시험대에 올랐다. 북한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 이남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후 연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김 위원은 “이게 북한의 본 모습”이라면서 “북핵 대응이 제대로 되지 못한 이유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널뛰기한 정책 때문”이라며 “실용적으로 여야가 단합해 북한의 대응에 따라 유연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채널A '강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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