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한국영화 ‘마돈나’와 ‘내가 살인범이다’가 각각 미국, 일본에서 다시 만들어진다. 최근 리메이크 판권 계약을 체결하는 반가운 소식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초청을 시작으로 하와이국제영화제 대상 수상, 피렌체한국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신수원 감독의 ‘마돈나’가 미국에서 재탄생한다.

할리우드 제작사 시그니피컨트 프로덕션은 아카데미 수상 배우 겸 제작자인 포레스트 휘태커’의 제작사이자, 니나 양 본지오비가 파트너로 함께하는 프로덕션이다. 두 사람은 ‘Dope’ ‘Songs My Brother Taught me’로 지난해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었고,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된 ‘마돈나’를 주목했다.

프로듀서 본지오비는 “신 감독은 놀라운 스토리텔러다. 칸에서 그녀를 보자마자 아티스트로서의 동지애를 느꼈으며, 우리가 펼쳐보고 싶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라고 밝혔다.

영화는 '마돈나’라는 별명을 가진 길거리 여인 미나(권소현)와 장기기증 동의서를 받아오기 위해 그녀의 비밀스러운 과거를 찾아가는 병원 간호보조사 해림(서영희)의 이야기를 여성주의 시선으로 다뤄 평단의 뜨거운 호평을 샀다.

박시후(왼쪽)와 후지와라 타츠야

지난 2012년 개봉해 270만 관객을 모은 액션 스릴러 ‘내가 살인범이다’(감독 정병길)는 ‘러브레터’ ‘춤추는 대수사선’ 등 히트작을 연이어 만든 일본 제작사 ‘ROBOT’이 기획·제작을 맡았다. 원작의 밀도 높은 긴장과 신선한 반전을 높이 사 판권구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는 공소시효가 끝난 연쇄 살인범이 살인 참회 자서전으로 스타가 된다는 파격적인 소재를 그렸다. 리메이크작은 일본 사회의 분위기와 시대상을 반영해 새롭게 각색된다. 원작에서 박시후가 맡았던 살인범 역은 ‘데스노트’의 후지와라 타츠야가 캐스팅됐다. 정재영이 연기한 형사 역은 ‘우드잡’으로 지난해 일본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연기파 이토 히데아키가 낙점됐다.

정재영(왼쪽)과 이토 히데아키

메가폰은 ‘조커게임’ ‘거기엔 래퍼가 없다’를 통해 일본 영화계 기대주로 부상한 이리에 유 감독이 잡는다. 니혼TV가 투자하고 워너브라더스가 배급한다. 이달 촬영에 들어가 내년 여름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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