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박은빈의 해다. ‘연모’가 한국 드라마로는 최초로 국제 에미상을 수상하며 연말까지 박은빈의 대세 행보가 이어졌다.

사진=KBS
사진=KBS

21일(현지 시간) 저녁 8시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제50회 국제 에미상 시상식에서 중국, 스페인, 브라질의 결선후보작을 제치고 ‘연모’가 텔레노벨라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 2021년 10월 방영을 시작, 같은해 12월에 막을 내린 ‘연모’는 여자의 몸으로 왕위에 오른 왕이라는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 방송 당시 최고 시청률 12.1%(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국내 흥행은 물론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 팬심까지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연모’에서 박은빈은 정체를 감춘 여자 왕 이휘 역을 맡았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여자 왕은 전례 없는 설정이었기에 박은빈 홀로 감당해야 할 짐이 무거웠다.

제작발표회 당시 박은빈은 “어려운 작품이 될 걸 알았다”면서도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었다. 촬영을 하고 있는데 저의 선택을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미 안정적인 연기력과 스타성으로 쉬운 길을 갈 수도 있었지만 박은빈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박은빈은 자폐스펙트럼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변호사 우영우를 맡았다.

주인공의 특수한 설정을 배우가 어떻게 연기하느냐에 따라 시청자를 납득시킬 수 있느냐 없느냐가 갈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박은빈은 자신이 맡은 바 소임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특히 사회적으로 많은 담론거리를 만들어내며 방영 기간 내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잘하는 것만 잘하는 배우가 되는 것보다 사회적 책임감과 꺾이지 않는 도전정신을 보여준 박은빈은 올해 데뷔 이후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채널 특성상 연말 시상식에서 박은빈을 만날 수는 없겠지만, 현재 다양한 국가에서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나가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는 박은빈의 2023년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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