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2023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FA 자격을 얻은 포수 4명이 모두 이적했고, 4개 구단은 343억원을 투자했다.

사진=두산베어스
사진=두산베어스

이번 FA 시장에 나온 포수 양의지(35·두산 베어스), 유강남(30·롯데 자이언츠), 박동원(32·LG 트윈스), 박세혁(32·NC 다이노스)이 연쇄 이동을 했다.

포수 FA 영입 광풍의 중심은 양의지였다. 2019시즌을 앞두고 NC와 4년 125억원의 초대형 FA 계약을 한 양의지는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 시점에서도 'KBO리그 최고 포수' 자리를 지켰다.

양의지는 6년(4+2년) 최대 152억원(첫 4년 계약금 44억원, 연봉 총액 66억원, 2026시즌 종료 후 인센티브 포함 2년 최대 42억원)에 두산행을 택했다.

유강남이 LG를 떠나 롯데와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총액 34억원, 인센티브 6억원)에 계약했고, LG는 박동원과 총액 65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총액 45억원)에 영입했다.

마지막 남은 포수 FA 박세혁이 24일 NC와 4년 최대 46억원(계약금 18억원, 연봉 총액 24억원, 인센티브 4억원)에 계약하면서 2023 포수 FA 대이동이 끝났다.

한국프로야구 포수 FA 역사도 바뀌었다. 양의지는 자신이 4년 전 세운 포수 FA 최대 규모 계약(4년 125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투수(김광현 4년 151억원)와 거포(이대호 4년 150억원, 나성범 6년 150억원)를 밀어내고 KBO리그 단일 장기계약 최고액 기록도 작성했다.

이번에 이적한 다른 FA 포수 3명도 역대 KBO리그 포수 FA 계약 상위 10위 안에 모두 들었다. 유강남이 강민호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고, 박동원은 7위, 박세혁은 9위에 해당하는 대형 계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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