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시청률이 그야말로 고공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JTBC가 무려 금토일, 주3회 방송이라는 파격 편성을 내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흥행보증수표 송중기에 극의 무게감을 잡아주는 이성민, 구멍없는 믿보배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한 ‘재벌집 막내아들’은 방송 6회차만에 시청률 14.9%(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마의 15%대를 넘보고 있다.

원작도 인기작이지만 드라마화 과정의 각색도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 순양그룹이라는 가상의 재벌가를 내세웠지만 한국 현대사를 떠올리게 하는 설정도 시청자들이 꼽는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특히 광복의 흐름을 타고 한국 경제가 격변하는 시기에 성장해온 대기업들의 역사와 그 맥락을 같이 하기 때문.

대기업 성장의 궤는 물론이고 작은 사건들의 설정도 눈길을 끈다. 가령 그룹 내 ‘왕자의 난’이나, 미국의 도넛 가게를 한국에 론칭하는 등 실제 기업인들의 사례를 연상시키는 사건들이 등장한다.

주인공인 진도준(송중기)의 시점에서 몰입하게 되고, 그의 성장과 성공을 응원하게 되기도 하지만 이성민이 보여주는 진양철 회장의 팬들도 적지 않다. 엄청난 장악력을 보여주는 이성민의 연기에 소위 ‘연기 좀 살살해달라’는 댓글들이 이어질 정도다.

‘재벌집 막내아들’이 100% 무결한 드라마는 아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그 재미에 시청률로 응답했다. 이제 방송 2주차에 접어든 ‘재벌집 막내아들’이 마지막까지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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