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청률 16.9%를 돌파하며 막을 내린 tvN ‘슈룹’에 출연한 배우 문상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문상민은 중전 화령(김혜수)의 차남이자, 세자(배인혁)의 죽음 이후 택현을 통해 세자로 책봉된 성남대군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극중에서는 수려한 미모가 먼저 눈길을 끌지만, 실제로 만난 문상민은 먼 발치에서도 한 눈에 띄는 190cm의 큰 키를 자랑했다. 실제 문상민은 본격적으로 연기에 입문하기 전 패션모델과를 졸업하기도 했다.

“중학교나 고등학교때부터 친구들이랑 같이 장기자랑하는 걸 너무 좋아했어요. 그래서 예술고에 가게 됐어요. 키가 크고 하다 보니까 모델과로 가는건 어떻겠니, 하고 제안을 해주셔서 모델과를 가게 됐죠. 그때 뮤지컬과 친구들 공연을 보고 마음에 세게 와 닿았어요. 같이 (무대에서 서는 걸) 해보고 싶다는 열정으로 연기 학원을 등록을 해서 입시를 시작했죠”

드라마의 인기는 자연스럽게 신인 문상민에게로 옮겨갔다. 독보적인 비주얼도 한몫을 했지만 많은 대군들 중에서도 좀처럼 속내를 알 수 없는 캐릭터가 호기심을 유발했기 때문. 문상민은 “성남대군은 등장만으로도 시청자 분들에게 각인을 시켜야 하고, 저 친구가 누구지 궁금증을 유발해야 한다고 생각 했어요”라고 말했다.

"성남대군은 대사도 많이 없고, 무슨 생각을하는지 모르겠는 미스터리한 부분이 초반에 있어요. 표정, 특히 눈빛으로 상황을 설명하고 이 친구의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뭔가 연기를 하려고 하면 그 인물을 벗어나더라고요. 이 친구가 어떤 감정인지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연기가) 나온거 같아요”

그리고 이렇게 빌드업한 성남대군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슈룹’ 이후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60만명 넘게 늘었다는 문상민은 넷플릭스 스트리밍으로 해외에서도 사랑 받고 있었다. 문상민의 성공을 가장 기뻐하는 건 역시나 가족이었다. 부모님 메신저 프로필사진이 본인이냐는 말에 그는 웃어보이며 “전부 다 저예요”라고 답했다.

“부모님은 인터넷 기사 사진을 휴대폰 화면 그대로 캡쳐하셔서 시간도 다 떠요(웃음). 원래 프로필 사진이 저랑 형, 혹은 형 사진을 많이 해놓으셨어요. 그런데 부쩍 제 지분이 많아지더라고요. 원래 형이 더 많았던거 같은데.(웃음). 형이 훈남이에요. 형이 저보다 인기가 많아요, 잘 생겼어요. 그리고 굉장히 다정다감한 편이거든요”

문상민은 예고에 진학하며 10대 때부터 부모님 품을 떠나 자취를 시작했다. 부모님 입장에서 너무 일찍 그것도 예술계통으로 진로를 선택하는 일이 불안할 수도 있지만, 문상민은 적극적인 응원을 받았다.

“(예고에 간다고 했을 때) 되게 적극적으로 동의를 해주셨어요. 오히려 (시험볼 때) 학교까지 데려다 주셨어요. 그때  응시 인원이 많아서 3~4시간 기다리셨던 거 같아요. 이 일을 시작하는데 있어서 지원을 가장 많이 하고 응원해주신건 부모님이랑 가족들인 거 같아요. 그렇다고 연예인이나 배우, 모델로서 성공을 해야 한다는 부담을 주신건 아니에요. ‘네 나이대에 해보고 싶은걸 해보는 것도 좋은거 같다’고 하셨어요. 굉장히 적극적으로 응원을 해주셨어요”

②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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