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최근 종영한 ‘슈룹’에서 배인혁은 서사 초반을 이끄는 세자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주인공인 화령(김혜수)이 폐비 윤씨와 접촉하게 만든 결정적 원인이자 세자 택현의 빌미를 제공한 인물로 큰 역할을 했다.

첫 사극 출연이기도 했던 배인혁은 “저한테는 도전이자 뜻깊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되게 긴장했는데 재밌게 찍었어요. 김혜수 선배님과 촬영을 하니까 너무 긴장이 됐는데, 편하게 할 수 있게끔 도와주셨어요. 의복은 나쁘지 않은데, 상투를 트는 게 좀 안 어울리는거 같아요(웃음). 안 어울려서 신경쓰이기 보다 해본적이 없으니까 어색하더라고요”

죽음으로 극에서 퇴장하긴 했지만 배인혁에게는 김혜수의 연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특히 세자가 숨을 거둔 후 화령이 곁에서 오열하는 장면은 배인혁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세자는 죽은 상태기 때문에 저는 눈을 감고 있어야 하잖아요. 소리로 밖에 들을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김혜수 선배님이 어떻게 할지 몰랐어요. 처음에 그 소리를 딱 듣고 너무 소름이 끼치더라고요. 엄마가 아들이 죽은 모습을 봤을때 이렇게까지 무너지겠구나 싶어서 눈감고 있는데도 눈물이 날 거 같았어요. 신기한 경험이었던 거 같아요. 소리로만 그 감정이 전달된다는게 정말 닭살이 돋았던 거 같아요”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하고 있고,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지만 줄곧 비슷한 연령대 특히 대학생을 연기하고 있는 배인혁은 새로운 배역에 대한 갈증도 있었다.

“대학생 역할에 대한 부담보단 속해있는 단체가 대학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보니까 새로운 것에 대한 갈증은 있어요. 캠퍼스물을 벗어나서, 학생신분이 아닌 성숙하고 남자다운 역할에 대한 갈증이 계속 있는거 같아요. 액션 캐릭터나 액션물은 꼭 해보고 싶어요”

③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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