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극 '올드 위키드 송'이 관객 호평 속에 지난 18일까지 프리뷰 공연 기간을 마치고 본 공연에 돌입해 순항 중이다.

미국 극작가 존 마란스의 대표작이자 1996년 퓰리처상 드라마부문 후보에 지명되기도 했던 '올드 위키드 송'은 슬럼프에 빠진 천재 피아니스트 스티븐과 괴짜 교수 마슈칸이 만나 음악으로 소통하며 벌어지는 드라마를 담은 2인극이다.

홀로코스트와 같은 역사적 상흔이 개개인에게 안기는 깊은 고통과 예술가로서의 정체성, 삶의 방향성을 잃은 젊은이의 갈등을 선명하게 다룸과 동시에 우정을 통해 한 걸음 치유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그린다.

'올드 위키드 송'은 극의 주요 테마가 되는 슈만 ‘시인의 사랑(Dichterliebe Op.48)’ 외에도 베토벤, 바흐, 차이코프스키, 스트라우스 등 거장들의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등장해 서사를 뒷받침하고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또한 적재적소에 사용되어 마치 다른 시공간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조명과 무대 위 스튜디오의 창밖에서 실제로 쏟아지는 방대한 양의 빗물 등은 마슈칸과 스티븐의 정서를 더욱 밀접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각과 청각 자극을 선사한다.

'올드 위키드 송'이 지닌 치유의 메시지와 음악의 힘은 평점 9.6을 자랑하는 예매처 관람 후기에서도 느껴볼 수 있다.

이번 시즌 '올드 위키드 송'에는 마슈칸 역에 남경읍, 안석환, 서현철, 스티븐 역에 정휘, 홍승안, 곽동연이 캐스팅되어 매회 관객에게 “슬픔과 환희의 하모니”를 들려주고자 열연 중이다. 아직 무대에서 관객을 만나지 못한 서현철은 1월 1일 첫 공연을 앞두고 누구보다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위대한 음악가들의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로 마음의 상처를 보듬고 나아가 우정을 쌓아가는 두 음악가의 “슬픔과 환희의 하모니”를 담은 '올드 위키드 송'은 내년 2월 19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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