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이 '아바타2'와 맞대결에서 선방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전날 '영웅'은 6만 8911명이 들어 '아바타: 물의 길' 14만 5293명에 이어 일별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영웅'은 개봉 8일 만에 100만 고지에 오른 뒤 꾸준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개봉 2주 차에 전일 대비 관객수가 상승했고, 좌석 판매율도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 기준 관람객 평점도 8.36점(3일 기준)을 기록하고 있고, CGV 골든에그 지수 등에서도 호평을 받으면서 입소문도 타고 있다.

개봉 전 '아바타2'의 흥행은 예견됐던 터라 이와 맞대결을 펼치는 '영웅'의 흥행 전망은 밝지 않았다. 하지만 뮤지컬 '영웅'이 무대연출에서 표현할 수 없는 시공간 제약을 넘어서 스크린만의 장점을 극대화시켰다. 또한 라이브 현장 녹음 방식을 선택한 것이 제작 과정에서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뮤지컬에서 보여줄 수 있는 생생함을 가져오게 됐다.   

그러면서 같은 넘버지만 스크린으로 옮겨오면서 풍성해진 느낌을 줬다. 또한 뮤지컬 '영웅'이 표현하지 못한 배경에 대한 설명과 캐릭터가 처한 상황도 자세하게 드러나면서 극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졌다.

여기에 오랜 시간 안중근을 연기해온 정성화의 내공이 빛을 발휘했고, 김고은도 부족한 가창력을 연기력으로 극복하면서 좋은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조재윤, 이현우, 박진주, 배정남 등이 만들어내는 웃음포인트도 풍성한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새해 첫주 '스위치', '더퍼스트 슬램덩크',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긍정적인 평가를 앞세워 '영웅'은 개봉 3주차에도 계속된 흥행을 꿈꾸고 있다. '영웅'의 손익분기점은 300만 명이다. 어느새 200만 관객을 목전에 앞둔 '영웅'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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