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노스체' 윤성호 연출이 해당 작품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사진=싱글리스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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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종로 예술가의집에서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1~2월 6작품 라운드인터뷰가 진행됐다. 

공연예술 창작산실은 지난 5일부터 연극, 창작뮤지컬, 무용, 음악, 창작오페라, 전통예술 등 6개 장르에서 작품을 열게 됐다. 평균 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28개 작품이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됐다. 그중 이날은 6작품에 대한 소개와 짧은 영상 등을 볼 수 있었다.

연극 '노스체'는 윤성호(연출), 황정은(작가), 김민솔(프로듀서)이 제작진으로 참여했다. 원전 폭발 근처 마을에 재난로봇 노스체가 파견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윤성호는 "아포칼립스 장르이다. 원전이 폭발하고 25년전이 지난 경계구역을 배경으로 한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로봇이 찾아오는 내용이다. 재난 로봇이 발전된 형태로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재난은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인재다. 그런 것을 해결하는 것 조차 로봇이라는 것에서 나오는 아이러니다"고 덧붙였다.

사진=싱글리스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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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연출은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면서 느낀 바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팬데믹에서 저희가 마스크를 하는 것이 생소하고 낯설었지만 아이들에게는 자연스러운 것이 인상 깊었다. 이 작품도 방사능 사건을 겪은 사람들, 직접 겪지 않았어도 들은 아이들, 재난 구역 외부에서 찾아온 사람들의 시선이 엇갈린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가지 재난을 많이 만나고 있는 우리들이 어떻게 재난을 버텨야할지 대응해야할지 생각해보는 작품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짧은 소개 영상을 보고 나서는 "주로 대사를 하는 것은 재난한 지역에 오는 사진작가다. 사람들마다 느끼는 온도차가 다르다. 사진작가의 이야기가 서로 잘 연결되지 않는 것을 다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난을 표현하기 위한 방식에 대해서는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했다. 사건 현장에 제한구역을 설정하지만 그곳에서 사는 사람이 있다. 그런 것에 착안해서 이들만 살아가고 있고, 그러면서 남아있는 것이 있다는 공간을 표현하려고 한다"고 소개하며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연극 '노스체'는 2월 3일부터 1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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