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하늬가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으로 돌아온다. 드라마 ‘열혈사제’ ‘원 더 우먼’, 영화 ‘극한직업’ ‘외계+인’ 등을 통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해온 이하늬는 ‘유령’에서 항일조직 흑색단의 일원 박차경으로 분해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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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박차경을 선택했냐고 물어보시면, 오히려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어요. 캐릭터도 너무 매력적이었고, 같이 하는 배우나 감독님도 좋았어요. 특히나 설경구 선배님과 같이 연기를 해서 정말 가문의 영광이죠. 배우로서 성공 척도는 여러가지겠지만, 개인적으로 평소에 존경했던 배우나 감독님과 작업했다는 의미가 굉장히 커요. 그래서 (‘유령’을 하면서) 내가 배우가 됐구나, 설경구 선배님과 한 공간에서 숨쉴 수 있는 배우가 됐구나 싶었어요”

극중에서 박차경은 쥰지(설경구)와 치열한 격투를 벌인다. 이하늬는 과거 영화 ‘역도산’에서 설경구의 모습을 떠올리며 액션을 익혀 나갔다.

“역도산 이미지를 그리면서 연습을 했는데 불안함과 두려움이 있었던 거 같아요. 설경구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도 엄청나고, 역도산의 무게감이 있잖아요. 차경과 쥰지가 비등비등해야 볼만한 신인데 체급의 차이라던지 성별의 차이가 보이면 실패라고 생각했어요. 그것이 최대한 보이지 않게, 두 존재가 용호상박처럼 죽음을 놓고 벌이는 한판승부같은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싶었죠”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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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신이 생각한 느낌대로 액션을 표현하기 위해 결코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했다. 때문에 설경구와 맞붙는 장면은 물론, 곳곳에서 이하늬의 화려한 액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쥰지와 호텔방에서 싸우는 장면이 저한테는 블록버스터급이었어요. 온전히 거기에 집중을 많이 한 거 같아요. 장총같은 경우는 7kg 정도가 나가는데, 매테이크마다 들어서 장전을 하고 쏴야 하니까 피멍이 들기도 했어요. 이건  익숙해지고 단련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더라고요. 장총을 아예 제작해서 차에 싣고 다니면서 연습을 했어요. 연쇄적으로 장총을 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세 발을 위해서 6개월을 연습했어요. 제가 악기를 하기 때문에 손은 보호를 해야 했는데 그때는 다 내려놓고 총을 만지는 여전사다 생각하고 임했어요”

②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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