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새로운 안방마님이 된 박세혁이 처음으로 인사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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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박세혁은 NC의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FA 입단식을 열었다. 박세혁은 "계약 후 다들 '꽃길'이라고 축하했지만, 2023시즌이 지금까지보다 더 도전의 시즌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주전 포수 양의지가 친정 두산으로 돌아간 NC는 지난해 11월 박세혁을 계약기간 4년, 최대 46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통해 붙잡았다. 

직접 적은 입단 소감문을 읽은 박세혁은 "구단과 FA 계약을 체결하고 두 달이 흘렀는데, 그때 흥분된 기분이 2023시즌을 앞두고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남 지역의 야구팬과 KBO 리그를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야구를 통해 꿈과 희망을 심어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세혁은 "팀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빛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팀의 고참으로서 2023시즌 제가 조금만 빛나고 우리 팀 선수 모두 골고루 빛나도록 조력자가 돼서 승리에 바탕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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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박세혁과 일문일답이다.

- 계약 후 NC 선수 중 누가 먼저 연락했나.
▶ 전 팀에 있었던 (박)건우나 이용찬 선배가 먼저 연락했다. (박)민우도 연락와서 축하한다고 했다. (손)아섭이 형도 축하한다고 했다.

- 창원 팬들 만나면 어떤 모습 보여주고 싶나.
▶ NC란 팀이 인기가 많았고, 선수들이 팬서비스도 잘한다는 걸 안다. 팬도 열광적이었고, 선수들에게 힘이 되는 응원 많이 해줬다. 이 팀에 온 만큼 팬들이 야구장 많이 찾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 강인권 감독과 재회했는데 대화는 나눴나.
▶ 계약할 때 얘기했었고, 새해에도 전화 드려서 여러 이야기를 했다. 어릴 땐 무서웠다. 장난도 쳐본 적도 없다. 시간이 지나고 힘들었을 때 운동시켜준 정이 있다. 이제 같은 팀이 됐고, 감독님도 저도 첫해라 감독님의 첫 시즌을 멋있게 보여주실 수 있도록 잘하겠다.

- NC에서 받게 될 응원가에 대한 생각은 있나.
▶ 응원단에서 잘해주실 거라 생각한다. 팬들께서 잘 따라부를 수 있는 응원가 나왔으면 좋겠다.

- NC에 두산 출신 많은데, 적응에 있어 안정감이 있을까.
▶ (박)건우가 타자 쪽 고참, (이)용찬이 형이 투수 쪽 고참이다. 빨리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 NC 투수 중 같이 호흡 맞추길 기대하는 선수는 누가 있나.
▶ NC를 상대하며 잘 친 기억이 없다. 모든 포수라면 구창모 볼 보고싶다는 생각을 할 거라고 본다. 구창모 외에도 신민혁, 송명기, 김시훈 등 어린 선수들의 볼을 받고 싶다. 두산에서도 어린 선수가 많아서 끌고 갈 수 있다고 본다. 좋은 구위를 가진 투수들이 많아서 빨리 받아보고 싶다.

- 양의지와 어떤 이야기 나눴나.
▶ (양의지가) 먼저 계약하고 축하한다고 말씀드렸다. 며칠 뒤에 NC와 계약하게 돼 먼저 축하한다고 연락주셨다. 창원살이에 도움 주겠다고 했다. 서로 열심히 하자고 했다.

- 전임자가 NC에서 이뤄놓은 업적이 크다. 부담감이 있을까.
▶ 2019년에 의지 형 떠났을 때의 부담감보다 지금은 설렘으로 다가온다. 그땐 주전이 처음이었고 그 자리를 지우려고 했다. 지금은 내가 가진 걸 쏟아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지난 2년 동안 타격에서 고민 많았을 것 같다.
▶ 2021년 부상 당하고 최근 2년 동안 좋은 성적 못 올렸는데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팀 옮기면서 환경 변화도 있고, 좀 더 부담감을 내려놓고 열심히 준비한다.

- 지난해까지 도태훈이 달았던 등번호 10번을 달게 됐다.
▶ 도태훈에게 먼저 연락을 해서 부탁했는데 흔쾌히 들어줘서 고맙다. 보상을 해주기로 했다. 좋은 선물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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