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기업 애플이 지난해 론칭한 애플뮤직의 한국 상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내 음원시장에 일대 소용돌이를 일으킬 것으로 보이는 애플뮤직 관련 5가지 이모저모.

 

1. 애플뮤직은?

애플뮤직은 아이튠즈로 글로벌 음원 다운로드 시장을 휩쓸은 애플이 선보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다. 서비스가 론칭된지 1년에 불과하지만 반년 만에 가입자 수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 스포티파이 등 기존 글로벌 사업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애플뮤직의 빠른 성장세는 애플 브랜드에 대한 높은 충성도, 3000만개 이상의 다양한 글로벌 음원 등이 이유로 꼽힌다.

 

2. 서비스 국가에서 한국 제외

지난달 애플 iOS 8.4 업데이트로 중국 등 100여 개국에서 애플뮤직 가입이 허용됐다. 하지만 한국은 서비스 국가에서 일단 제외됐다. 다만 서비스 대상국인 미국, 유럽 등에 해외 계정이 있는 사용자는 애플뮤직을 이용할 수 있다. 한국에서 정식 출시가 되지 않는 이유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앞세워 각국 음악 시장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애플뮤직과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간 음원 저작권료를 둘러싼 갈등 때문이다.

 

3. 국내 첫 융합상품 서비스 준비 중

 

애플뮤직은 국내에서 스트리밍 서비스와 가입기간 동안 음악을 내려받아 들을 수 있는 오프라인 재생기능, 비트1 라디오 서비스, 클라우드 서비스 등이 결합된 상품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이들 서비스는 국내 업체들도 각각 개별적으로 서비스하고 있지만, 하나로 융합해 서비스하는 것은 애플이 처음이다.

 

4. 문체부, 애플 손들어줘

모든 해외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는 월정액 9.99달러이며 별도의 수수료를 챙기지 않는다. 하지만 애플뮤직 이용자는 월정액 9.99달러에 별도로 30%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애플이 '공정 경쟁 방해' 비난을 듣는 이유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애플이 국내 개별 저작권 단체들과 개별협상을 할 수 있도록 유권해석을 내려줬다. 국내 음악 저작권료는 애초에 책정된 음원가격이나 서비스의 일정 비율을 저작권료로 지불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를테면 월정액 9000원짜리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이의 60%에 해당하는 5400원을 저작권료로 지불하는게 원칙이다. 그러나 문체부의 예외규정을 적용하면 애플이 9000원짜리 스트리밍 상품을 4500원으로 할인판매하면서 저작권료는 4500원의 70%인 3150원만 지불하겠다고 저작권협회들과 협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5. 애플 어떻게 한국시장 공략하나

애플은 음악서비스를 시작할 때 대규모 할인 요금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첫 가입자는 3개월 무료이며 인터넷라디오방송 '비트1'을 제공한다. 월정액 요금은 일반 9.99달러(1만1800원), 학생 4.99달러(5900원), 가족형 14.99달러(최대 6명, 1만7700원)이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외에 사용자의 성향을 토대로 음원을 선별해주는 큐레이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해 말 안드로이드OS(운영체제)용 앱을 출시, 안드로이드 단말기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출처=애플, 지니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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