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100일 시민추모대회에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분노의 사자후를 토해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오세훈 시장, 이곳을 가득 메운 경찰 기동대를 보라"는 것이었다. 이 대표는 "이들은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에 있었어야 했다"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바로 이곳에 꽃 한송이 들고 와서 유족들에게 무릎 끓고 사죄하라"고 대통령 등에게 요구했다.
이 대표는 "유족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도 말했다. 그는 "일상의 위기, 그 어떤 재난이라도 반드시 방어해야 할 국가권력이 분명한 인재인데도 책임을 외면하고 있는데 국회가, 정의당이 제대로 해결하려 했는가, 제대로 싸워왔는가 스스로 돌아본다"고 전했다.
또 이 대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태원 참사를 방기한 이상민 장관은 그 모든 거짓과 위선을 쏟아놓고도 수많은 권력자들 엄호 아래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서 "행정과 안전을 책임 질 능력 없는 행안부 장관, 사람의 도리를 포기하겠다는 길을 선택한 이상민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는 "그동안 국회는 이상민 장관의 해임을 요구해왔다. 이제는 망설일 시간도 이유도 없다"며 "이상민 방탄에 급급한 정부와 여당이 또 다시 방해하더라도 반드시 국회에서 이 장관을 그 자리에서 끌어내고 대통령이 진심 어린 사과를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날 설치된 시민 분향소 관련, "서울시 턱밑에서, 정부 서울청사 코앞에서, 우리 국민들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또 추모할 것이다. 지금까지 어떻게든 이 참사를 지우고 또 가려버리려고 하려는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우리 국민들이 설치한 분향소를 보면서 제발 단 한 줄의 양심의 가책이라도 느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