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2’ 시청률이 대폭 하락했다.

지난 9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2’ 1부 전국 가구 시청률이 18.8%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3%p 하락이다.

시청률 지표에서는 1%가 큰 수치다. 가구 시청률은 전체 시청자의 규모를 가늠하는 수치다. 때문에 전체의 3%가 한주만에 빠져 나갔다면 프로그램 입장에서는 ‘비상’에 속한다.

이날 방송에는 본선 3차전 팀미션이 진행됐다. 1:1 데스매치 TOP5가 각각 팀을 꾸린 가운데 무대가 이어졌다. 팀원 개개인의 개성을 보여주려다 보니 무대 호흡이 워낙 길어 지루함을 자처했다.

하지만 이번 시청률 하락이 단순히 표면적인 구성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방송 전부터 장윤정 소속사 후배인 박지현의 출연으로 공정성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지난주 박서진이 경연 결과에 따라 추가 합격없이 탈락하며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충중한 실력 대비 대진운이 좋지 않았던 데다, 추가 합격자들과 비교했을 때도 박서진을 떠나보내는 것에 의문이 뒤따를 수밖에 없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피해갈 수 없는 ‘편애 논란’도 이와 결을 같이했다. 특정 출연자에게 몰아주기식 편집으로 무엇보다 문자 응원투표 등 ‘표심’이 중요한 ‘미스터트롯2’가 갈피를 잃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스터트롯2'의 위기 의식에 불을 지피는 건 MBN '불타는 트롯맨'의 상승세와도 이어진다. 물론 객관적인 지표 면에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후발주자인 '불타는 트롯맨'의 시청률은 '미스터트롯2'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1주일 먼저 첫 방송을 시작한 '불타는 트롯맨'은 큰 낙폭없이 꾸준히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반등의 기회는 아직 남아 있다. ‘미스터트롯2’은 ‘미스터트롯’의 명성을 이어가며 첫 방송 시작 이후 20%대까지 시청률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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