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 하면 나온다. 유아인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예계와 프로포폴이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이 또 다시 확인됐다.

사진=싱글리스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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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TV조선 뉴스9은 "서울경찰청이 지난 6일 마약류 관련 위반 혐의로 국내 정상급 남자 배우 A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보도한 것이 의혹의 첫 시작점이었다.

이에 유아인 소속사 UAA는 이날 오후 "최근 프로포폴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인정했다. 이어 "이와 관련한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전하면서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파장은 커졌다. 영화 '승부', '하이파이브',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등 유아인이 공개를 앞두고 있는 작품들에 비상이 걸렸다. 또한 유아인의 출국금지 조치가 이루어졌고, 프로포폴 외에 추가적으로 다른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사태가 진정되기는 커녕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모양새다. 

유아인 이전에도 잊을만 하면 '마약 프로포폴 투약 혐의'가 불거지며 연예계에 변수로 작용해왔다. 앞서 박시연, 이승연, 장미인애, 가인, 휘성, 하정우 등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다. 

이들은 징역형과 벌금형 등 다양한 형태로 처벌을 받았지만, 휘성이 지난 연말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자숙기간과 사과를 하며 무리없이 연예계 생활을 다시 이어가고 있다. 마약 사건이라는 큰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연예인 개인에게 일시적인 타격을 줬을 뿐 시간이 지나면서 이미지 회복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어느새 대중들도 이러한 범죄에 무감각해진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든다.

문제는 사건이 터졌을 때 받는 주변의 피해들이다. 이번 유아인의 경우에도 일부 바둑 팬들이 유아인을 주인공으로 한 넷플릭스 영화 '승부'의 개봉을 연기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넷플릭스의 남자라고 불리웠던 만큼 다양한 시리즈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개인의 일탈임에도 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동원된 많은 인력과 노력이 폄하되거나 색안경을 낀 채 평가를 받게 된다. 아직까지 유아인의 범죄가 완전히 증명된 것도 아니고 연예계에 다시 성공적으로 복귀할지는 알 수 없지만, 결국 피해를 받고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을 해야하는 것은 제작사와 시청자 등 주변 인물이라는 점에서 씁쓸함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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