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지분 쟁탈전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소속 아티스트들의 팬심도 일렁이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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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대표는 16일 유튜브 채널 'chris_lee_sm'을 통해 ‘SM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이성수 성명 발표’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수만 전 총괄과 관련한 각종 의혹과 문제점들을 제기한 이 영상에는 그가 SM의 인프라와 직원, 아티스트를 홍보용으로 활용하려 했다는 내용도 담꼈다.

이성수 대표는 “이러한 사업으로 발생할 수익을 기대해 각국에 '이수만 월드'를 만드는 것이 그의 의도였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팬들은 몇몇 정황들을 지적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예로 지난해 12월 이수만 전 총괄이 사우디아라비아 디리야에 위치한 문화부 청사에서 술탄 알바지(Sultan Albazie) 사우디 연극예술위원회 CEO 등을 만나 사우디 문화 협력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일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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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이를 통해 “지금의 K-Pop을 만든 CT로 사우디에서 S-Pop을 프로듀싱한다면, 사우디의 문화산업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이는 한국의 문화산업에도 중동 진출이라는 의미 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S-Pop을 프로듀싱하는 것으로 양국 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후 NCT 도쿄와 NCT 할리우드, NCT 사우디 등의 데뷔 프로젝트를 가동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팬들 입장에서는 유럽 국가나 동남아 국가도 아닌 중동 지역 유닛을 만든다는 점에 의문을 표했다.

여기에 에스파는 컴백 연기가 이수만 전 총괄과 관련있다는 직접 언급까지 나왔다. 이성수 대표는 이날 영상을 통해 “지난해부터 이수만은 지속적으로 ‘나무심기’를 필두로 한 K-POP 페스티벌 등을 주장하였으며, 여러 나라에 나무심기 캠페인을 한다며 갑자기 Sustainability를 강조해 왔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ESG 캠페인이라고 홍보되었고 이벤트 형식으로 지나가는 듯했으나, 이수만은 A&R팀 그리고 유영진 이사님에게 앞으로 에스엠에서 나올 모든 주요한, 중요한 곡들에는 그 가사에 나무심기, Sustainability, ESG를 투영하기를 지시하였습니다”라며 이같은 영향이 에스파의 새 앨범에도 영향을 미쳤고, 결국 현 공동대표의 만류로 컴백이 취소됐다고 주장했다.

진위 여부를 떠나 이같은 소식을 접한 팬들 입장에서는 개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4세대 K-POP그룹, 특히 걸그룹 경쟁이 정점에 달하는 상황에서 에스파는 지난해 7월 이후 앨범 활동이 없다. 이같은 사태가 SM 수장이었던 이수만 전 총괄에서 비롯됐다면 팬들의 분노가 들불처럼 번질 수밖에 없다.

한편 내부의 혼란 속에도 가수들은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NCT 드림은 올해 대규모 월드 투어가 예정돼 있고, 동방신기 역시 일본 전국 라이브 투어 등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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