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미스터트롯2’에서는 본선 3차 메들리 팀미션 두 번째 무대가 펼쳐졌다.

진기스칸
진기스칸

마지막 5번째 팀인 진기스칸은 1대1 데스매치 진 최수호를 필두로 꾸려졌다. 젊은 패기와 에너지를 앞세운 이들은 빠른 템포의 곡들을 다수 배치하며 신선도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진욱이 부른 장윤정의 '송인' 무대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판소리를 전공하고 있는 최수호 역시 앞선 송가인의 '월하가약' 만큼 임팩트 있진 않았지만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수준급 무대를 꾸몄다.

마스터 중 진기스칸에 100점을 준 사람이 무려 8명에 달했다. 뽕드림은 4명으로부터 100점을 챙겼었다. 진기스칸은 마스터 점수 1264점을 받아 앞서 1251점을 받은 뽕드림을 13점차로 누르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판을 뒤집은 건 관객들이었다. 진기스칸은 254점을 얻는데 그쳐 2위에 머물렀다. 뽕드림은 276점을 받았었다. 이들의 총점은 1527점이었고, 진키스칸은 1518점이었다.

앞서 안성훈, 한태이, 임찬, 나상도, 박성온으로 구성된 뽕드림은 완성도 높은 개인 무대뿐만 아니라 단체 무대에서도 차진 호흡과 풍성한 화음을 선보였다.

뽕드림
뽕드림

마스터 이홍기는 “이게 메들리고, 이게 흥이고, 이게 무대”라며, 작곡가 듀오 혼수상태는 이들의 독보적인 화음을 극찬했다. 장윤정은 “결과적으로 안성훈은 참 잘하네요”라며 한줄평을 작성했다.

이날 마스터 13명의 평가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릴 듯 보인다. 가창 및 퍼포먼스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번 라운드의 성격에 비춰봤을 때 진기스칸이 뽕드림보다 우월했을까란 의문이 남기 때문이다.

장민호는 진기스칸 멤버 성악가 길병민을 향해 “이전의 무대들은 뭔가 ‘미스터트롯’과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제 트로트의 즐거움을 전달해주는 걸 선택한 거 같다”고 칭찬했다. 진성 역시 비섯한 맥락의 평가를 했다. '동떨어진' 참가자가 추가 합격을 통해 본선 3차까지 올라오는 동안 몇몇 '착붙' 참가자들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는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 

마스터들도 인간이고 자신만의 주관이 있기에 늘 흠결 없는 심사를 할 수는 없을 터. 하지만 대중이 공감할 만한 기준점과 일관성은 필요하다. 그동안 공정성 시비가 끊이질 않은 '미스터트롯2'이기에 이날 방송에 대한 뒷맛이 개운치만은 않다. 

사진=TV조선 '미스터트롯2'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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