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에서 발생한 토막살인 사건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이달 10일 전후 살인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20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살해된 남성 A(51)씨의 휴대전화 통화명세를 분석해 피해자가 이달 10일 전후 피살된 것으로 추정했다. A씨는 지난 10일 전후까지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서울대공원 뒷길에서 1주 전부터 악취가 났다는 참고인 진술을 통해 살인범이 범행 후 하루에서 이틀 가량 시신을 보관한 채 훼손한 뒤 현장에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잇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과천경찰서는 현재 피해자와 최근까지 전화 통화한 주변인을 중심으로 조사하고 있다. 더불어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 다녀간 렌터카들을 중심으로 용의차량을 선별하는 중이다.

경찰은 20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시신을 부검해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시신 얼굴의 상처가 사인과 관련이 있는지도 조사한다.

사망한 A씨는 20여년 전 집을 떠나 가족과 연락을 끊고 살아 왔으며 주소지로 등록된 곳은 가정집이 아닌 경기도 한 식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식당은 A씨가 수년 전 일하던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