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배정훈 PD가 웨이브(wavve) 오리지널 ‘국가수사본부’로 돌아왔다. ‘그알’이 매주 한 가지 사건과 주제에 대해 다뤘다면, ‘국가수사본부’는 지역을 특정해 현시간 대한민국의 라이브한 사건, 사고들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웨이브(Wavve)
사진=웨이브(Wavve)

기획 의도에 대해 배정훈 PD는 “3월 3일부터 웨이브를 통해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제작에) 꼬박 1년이 걸렸는데, 그때 당시에 국가수사본부라는 콘텐츠를 기획하게 된 배경은 한 10년 정도 ‘궁금한 이야기Y’ ‘그알’을 제작하면서 현장에서 취재를 하다보면 경찰들이 실수나 잘못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더 많이 목격하게 되는 것이 경찰분들이 고생하고, 실제 사건을 잘 해결하는 모습이었거든요. 왜 이런 값진 이야기는 소재로 사용할 수 없을까라는 질문을 한 거 같아요. 이 프로를 제작할때는 경찰들이 얼마나 고생하고, 피해자들의 아픔에 공감하는지 잘 보여드리지 못했던 것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보자 싶었어요”라고 전했다. 

첫 OTT 프로그램 제작에 대해서는 “지상파는 방송 마감 시점을 정해놓고 제작을 시작하거든요. 웨이브랑 처음 만난게 5월이었는데 그때 언제 이걸 공개한다는 기약이 없었어요. 이야기가 완성되는 것이 마감기한이었어요. 그런건 처음 경험해본 거였죠.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건 제작비도 올라가는 거잖아요. 이 콘텐츠에서는 충분한 제작 기간, 마감 기한을 가지지 않고 제작할 수 있어서 콘텐츠의 내용 역시 질문을 남기지 않는 콘텐츠가 된 거 같아요”라고 밝혔다.

제작 여건도 ‘그알’과는 사뭇 달랐다. 오랜시간 ‘궁금한 이야기Y’, ‘그알’을 해온 배정훈 PD지만 “저도 이렇게 생생한 현장에서 촬영해본 적이 없었어요”라며 “‘그알’은 사건 수년 후에 취재를 하거나, 자료나 영상을 통해서 그 현장을 이해하는게 전부였는데 이번엔 달랐어요. 그 순간 순간 경찰들과 감식반들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가 주였어요”라고 설명했다.

사진=웨이브(Wavve)
사진=웨이브(Wavve)

그는 “충분한 제작기간을 가지고 후반 작업을 하면서 바삐 편집을 할 때는 할 수 없는 고민들도 많이 하게 됐어요. 그만큼 제작진의 고민도 많이 녹아있는 콘텐츠예요. 아마 휴대폰으로 보신 분들은 못 느끼실 수도 있는데, TV로 보신 분들은 4K로 제작했고, 영화의 질감을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사실적인 내용이지만 화면은 상당히 비현실적일 수 있어요”라고 소개했다.

실제 사건들을 다루면서 ‘국가수사본부’ 팀은 자체적인 제작 가이드를 세워나갔다. 피해자와 피의자가 콘텐츠에 어떤 방식으로 노출될지도 그 중 하나였다. 에피소드 1~2에 등장하는 부산 양정동 모녀 살인사건의 경우 유가족들이 피해자들의 얼굴 공개에 동의해 별도의 블러 처리 없이 콘텐츠가 세상에 나왔다.

“가편집본에서는 모든 화면에서 (피해자들 얼굴을) 가린 상태였어요. 1심 재판 시작될 무렵에 남편되시는 분과 동생을 만났어요. 돌아가신 분의 어머니도 만나뵙고, 그 분들의 생각을 먼저 여쭤봤어요. 돌아가신 분의 화면처리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논의도 다 진행했어요. 얼굴을 가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뭐 잘못한 게 있다고 얼굴을 가려야 하냐고 하시더라고요. 기억 됐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주셨고, 방송 직전에 다시 한번 여쭤보겠다고 했어요. 결국에는 동일한 입장이셔서 저희도 고민의 결과, 이 두분의 다정한 모습을 방송에 내서 기억될 수 있게 해드리자 한 거예요”

②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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