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에 이어서…

‘리바운드’는 장항준 감독이 연출하고 각본에 권성휘, 김은희 작가가 나서 화제를 모았다. 권성휘 작가와 김은희 작가를 거치며 현재의 ‘리바운드’가 완성된 셈이다. 장항준 감독은 “권성휘 작가님이 초고를 쓰셨고, 그걸 제가 5년 전에 받았어요. 그걸 고치려고 보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다른 작가를 찾아볼까 하고 있었어요. 김은희 작가가 한번만 보여달라고 해서 보여줬는데 ‘오빠 이거 꼭 해야돼’ 하더라고요. 저희 딸도 시나리오를 보더니 아빠가 아니더라도 언젠가 누가 꼭 만들어줬으면 좋겠어 했어요. 김은희 작가가 ‘내가 고쳐보면 안돼?’하더라고요. 영화에서 느끼는 포인트가 김은희 작가의 피를 끓게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때가 되게 바쁜 시기였거든요”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사진=미디어랩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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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김은희 작 되게 바쁜 시기였거든요. ‘킹덤’ 할때쯤이었던 거 같아요. 실화의 지분이 50%고, 권성휘 작가의 지

그렇게 시나리오가 세상에 나왔지만 배우 캐스팅도 쉽지 않았다. 실제 선수들과 피지컬이 비슷해야 했고, 경기 장면이 나오다 보니 농구도 잘해야 했다. 여기에 연기력까지 요하니 캐스팅에도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일단 젊어야 해요. 설경구가 하겠다고 해도 안돼. 경구형이 고등학생이라고 나오면 시니어 농구팀이죠. 배우가 젊어야 했어요. 되도록이면 얼굴이 안 알려진 배우들을 캐스팅했어요. 사람이 보이기 전에 배우가 보이면 안되니까요. 제 나름대로 승부수 띄운거죠. 연기를 잘해야 하고, 실제 선수와 신장도 맞아야 했어요. 다 맞아야 하니까 캐스팅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죠”

사진=미디어랩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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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양현 코치와 농구부 선수들이 ‘리바운드’의 중심에 있다면, 이 그림에 생동감을 불어넣어준 건 공력있는 배우들이었다. 특히 장항준 감독의 대학 동기이자 유튜브 채널 ‘김장장TV’를 함께하고 있는 장현성, 김진수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장현성씨한테 '대사는 많지 않지만 중요한 역할이다. 관록 있어 보이고 프로패셔널해보이고 승부에 집착하지만 매너를 가지고 인물인데 공교롭게도 니가 약간 그런 이미지가 있다’ 했어요. 사실 특별출연 부탁이 쉽지 않은게 장현성씨 역할이 대사가 없는데 (화면에는) 계속 걸려요. 친구니까 가능한 특별출연이였죠. 김진수씨가 교감을 하면 어떨까는 시나리오 고치면서 생각했어요. 근엄한 척 하지만 속으로는 실수도 하고, 덜 성숙한 어른이 필요했어요. 그걸 김진수씨가 했으면 좋겠다 했는데 (시나리오) 보더니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없던 역을 만든건 아니고, 되게 재밌게 찍은거 같아요”

사진=미디어랩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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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꿈을 응원하는 영화 ‘리바운드’로 관객과 만남을 앞둔 장 감독. 그의 꿈에 대해 물었다.

“60대에도 영화를 하는 거에요. 수천가지 수만가지 직업이 있는거 같은데, 제가 아는 지식안에서 제일 재밌는 직업은 영화감독이에요. 가장 재미있는 직업인 거 같아요. 예전에 어떤 여론조사에서 영화 감독이라는 직업이 배고프기도 하고 힘든 직업이잖아요. 직업만족도가 의사보다 높았다고 나오더라고요. 우리가 돈이 안돼서 그렇지 직업 만족도가 높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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