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전쟁활동’이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중 첫 주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1위에 오르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하일권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방과 후 전쟁활동’이 지난달 31일 첫 공개됐다. 티빙 오리지널로 제작된 ‘방과 후 전쟁활동’은 이미 제작부터 화제를 모아온 작품이다.

학교라는 특수한 공간에 한국의 입시 제도, 그리고 불안정한 청소년의 심리를 기저에 깔고 있는 ‘방과 후 전쟁활동’은 크리처물의 장르적 특성까지 더해지며 공개와 함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하일권 작가의 원작 웹툰이 가지고 있는 정서를 반영하면서도 빠른 전개로 드라마적인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성진고 3학년 2반의 구성원 면면도 잘 살려냈다. 인물들의 목표가 뚜렷하게 잡혀 있어 다수의 인물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캐릭터의 극성이 하나하나 살아있다.

서사의 주축을 이루는 신예들의 연기력도 기대 이상이다. 김치열 역의 김기해, 노애설 역의 이설, 권일하 역의 김수겸, 국영수 역의 안도규, 이나라 역의 최문희 등 완벽한 캐릭터라이징을 보여준다. 특별출연한 장영훈 역의 노종현은 극 초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방과 후 전쟁활동’만의 크리처인 구체와 소형 세포 역시 잘 구현됐다. 다소 이질감은 느껴지지만 스토리 전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긴장감을 형성하고 장르 세계관을 구축하기에 충분하다.

물론 완벽한 시리즈라고 할 수는 없다. 훈련 중에도 교복, 특히 치마를 입고 있는 모습은 다소 불편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그럼에도 ‘방과 후 전쟁활동’은 국내에서만 보기 아까운 시리즈다. 학교와 입시라는 소재에 집중하고 있지만 유연성 없는 한국 사회 등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하고 있다.

한편 '방과 후 전쟁활동' 2부(7~10화)는 4월 중 공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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