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이네’가 일부 시청자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익숙하지 않은 식당 업무를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직원들의 불평 불만이 도를 지나친다는 지적이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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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첫방송된 이후 tvN ‘서진이네’는 국가대표 축구중계 등 이슈를 제외학고는 줄곧 8%대 시청률을 이어오고 있다. 마찬가지로 아마존 프라임에서는 아시아 지역에서 상위권을 꾸준히 지켰다.

흥행 여부를 떠나 현지 영업이 본격화되는 시점부터 시청자들로부터 피로도가 누적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슷한 포맷 예능이 쏟아지는데 따른 기시감과는 포인트가 다르다.

‘윤식당’ 스핀오프 ‘서진이네’는 해외에서 한식당 영업이라는 기존의 골자를 지키면서도 인턴 뷔, 최우식 영입으로 멤버를 보강했다. 새로운 케미가 나올 것이라는 시청자의 기대는 방송을 통해 입증됐다.

하지만 대선배인 윤여정도 하루종일 서서 음식을 만들던 ‘윤식당’에서 벗어난 탓일까. ‘서진이네’는 밀려드는 손님에 힘들다는 직원들의 토로가 매회 나오고 있다.

영업에 뚜렷한 목표치가 있는 이서진조차 한발 물러 서서 하루 휴식을 결정하는가 하면, 유독 지친 모습에 하루는 오후만 영업을 한다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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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이네’에 출연하는 출연진은 하나같이 톱스타다. 식당일이 낯설수밖에 없지만, 짧은 운영 기간 동안에도 끊이지 않는 푸념이 피로도를 오히려 누적 시킨다. 생계를 위해 최저임금을 받으면서 하는 일도 아니고, 고액의 출연료를 받으며 임하는 식당일에 걸핏하면 튀어나오는 불만이 불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때문에 기존에 나영석 PD 예능들과의 비교도 나오고 있다. 특히 ‘윤식당’의 경우 셰프인 윤여정은 물론이고 아르바이트생 신구도 80세가 넘은 나이에 힘들다는 기색 한번 없이 접객을 했다. 오히려 손님 발길이 끊긴 시간에도 테이블 등을 돌며 식당을 돌봤다.

웃자고 하는 예능에 죽자고 달려들 필요는 없다. 다만 한식을 알린다는 프로그램 본연의 목표가 있고, 다행히 멕시코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서진이네’가 성황을 이뤘다. 이들의 수고가 진짜 가치 있으려면 조금은 인내하는 과정도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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