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좋은 원작이 있었기에 각색도 가능했던 ‘방과 후 전쟁활동’. 이남규 크리에이터는 하일권 작가를 만난 적이 없다면서도 “(각색의) 모든걸 다 열어주셨어요”라며 “어떻게 해도 된다. 상황이 바뀌어도 되고 스토리가 바뀌어도 된다고 해주셨어요. 만나진 않았지만 너무 감사하게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셔서 감사했죠”라고 인사를 전했다.

사진=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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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공개될 파트2에 대한 힌트도 들을 수 있었다. 앞서 이춘호(신현수)까지 희생된 가운데 이제 정말 3학년 2반 아이들만 남은 상황에서 이야기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파트2는) 완전히 아이들만의 생존기거든요. 지금보다 더 많이 갈등할 거고, 더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고, 더 낯선 환경에 놓이게 되고, 더 불안한 상황이 많을 거예요. 파트1보다 2같은 경우가 아이들 개개인의 갈등과 고민들, 우리가 이 드라마를 왜 만들게 됐는지가 잘 보일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전시 상황에 놓인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지만 ‘방과 후 전쟁활동’은 현실성 있게 10대 특유의 발랄함도 담아냈다. 이남규 크리에이터는 “이 드라마를 하면서 가장 아쉬운 건 저는 코미디에 제가 거의 미친 사람이기 때문에 (웃긴 장면을) 더 많이 넣고 싶었어요”라고 운을 뗐다.

“분량적인 부분에 있어서, 가장 먼저 빠지는게 코미디였어요. 어떻게 보면 과한 코미디를 좋아하는 편인데 제가 산으로 가지 않도록 감독님이나 윤수 작가가 잘 잡아줬어요. 기본적으로 모든 상황, 전쟁이 일어나고 최근에 어머니가 수술을 받으셨거든요. 그런 힘든 상황 속에서도 말을 충청도 분이라 그런지 돌려서 말하고 유머를 하시거든요. 전쟁 중에도 웃음은 있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코믹한 부분들을 안 놓치려고 많이 노력을 했어요. 자칫 무겁고 애들이 진중하게만 가는게 어떤 면에서는 그렇게 가는 드라마가 보기 힘들고 무거울때가 있거든요. 해소해주고 채워주고, 애들이 밝잖아요. 유머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신경을 썼어요”

사진=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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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성진고 3학년 2반 아이들에게 어른으로서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 물었다. 이남규 크리에이터는 “이런 드라마를 썼다고 애들한테 ‘공부보다 중요한 게 있어 밖에서 뛰어놀아’라고는 못하겠어요. 다만 3학년 2반 아이들이 있다면 ‘너희 정말 애쓰고 있다’고 위로해주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윤수 작가는 “저는 동의서 쓰지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웃음). 아이가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공부만큼 중요한 게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공부는 물론 선택의 폭을 넓혀주지만 그런 말을 해주고 싶긴 해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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