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성진고 3학년 2반 아이들의 생존에 사활을 건 이춘호 중위 곁에는 든든히 이를 보필하는 원빈(이순원)이 있었다. 신현수는 "이순원이라는 사람 자체가 진짜 좋은 사람”이라며 운을 뗐다.

사진=티빙
사진=티빙

“제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이자 좋은 배우가 순원이 형이에요. 순원이 형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바라본 게 본인이 등장하는 않는 신에서도 아이들과 어떻게 장면을 만들어야 할지 계속 이야기를 나눴어요. 사실 앞에 나서는 장면도 많이 없고, 아이들과 춘호의 연결고리가 돼준 인물이잖아요. 순원이 형이 없었으면 그렇게 현장이 즐거운 분위기이기 힘들었을 거에요. 인간 신현수도 기댈곳이 필요했는데 그게 순원이 형이였어요. 너무너무 감사한 지점이 많았어요”

이번 작품, 특히 성진고 3학년 2반 학생들 중에는 연기 초년생이 다수를 차지했다. 현장에서 실제 이춘호처럼 어른의 입장이었던 신현수에게 신인 배우들의 본보기로서 부담은 없었는지 물었다.

“그런 부담은 없었던 거 같아요. ‘보쌈’에서 제가 막내였거든요. 항상 선배님들과 촬영을 했었고. 선배님들이 연기를 대하는 자세를 보면서 많이 공부가 됐어요. 그 공부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게 ‘방과 후 전쟁활동’이 됐어요. ‘보쌈’도 저한테 되게 의미있는 작품이었고, 그 뒤에 ‘방과 후 전쟁활동’이 온 것도 아주 귀중한 순간이였어요.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면서 저 스스로도 한번씩 곱씹으면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그게) 힘들다기보다는 즐거웠어요”

사진=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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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들에 대한 연기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신현수는 “다 너무 잘하는 친구들”이라며 “(인상적인) 한 명을 꼽기가 쉽지 않아요. 저희가 프리 작업때 감독님이 아이들과 계속 (캐릭터) 프로필을 만드셨거든요. 인물의 서사를 만들어가면서 캐릭터를 구축했어요. 정말 경이롭다고 느낀게 학교 풀샷을 찍으면 배우들이 각자 비즈니스를 하고 있어요. 그걸 보는게 너무 신기한거에요. 저는 신인때 대사가 없으면 뭘해야 할까 싶었거든요. 상황만 던져주면 이 상황에서 어떤 인물로서 계속 연기를 하고 있더라고요”라고 전했다.

한편으로는 ‘방과 후 전쟁활동’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하는 신인들을 보며 부럽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고. 신현수는 자신 역시 또래 배우들과 함께 호흡한 ‘두근두근 스파이크’로 매체 연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 작품이 학생물이였어요. ‘두근두근 스파이크’가 배구부 이야기였는데, ‘방과 후 전쟁활동’ 아이들이 훈련을 받는게 제 과거와 겹쳐보이는 거예요. 지금도 제일 친한 배우 친구들이 ‘두근두근 스파이크’ 때 배우들이거든요. 이 아이들에게도 되게 귀한 순간이겠다, 싶었어요. 아이들끼리 돈독해지는게 보이기도 했고요.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부럽더라고요. 본인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 또래들과 으쌰으쌰해서 하는 작품이니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더 크게 쌓을 수 있겠다 싶었어요”

③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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